화이트 캐슬의 햄버거를 찾아 두 아시안 남성의 이상한 여행이 시작된다.
피플지가 선정한 매력남 50인에 선정된 한인 배우 존 조(Jhon Cho)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해럴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Harold & Kumar go to White Castle)가 30일 뉴욕과 LA 등 미 전역에서 개봉된다. LA에 거주하는 조씨는 영화와 TV를 오가며 맹활약하는 헐리웃의 주연급 아시안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에서 아시안 배우로는 비중 있는 역을 맡았던 조씨는 포복절도하게 하는 코미디 영화 ‘해럴드와......’에서 칼 펜과 완벽한 호흡을 맞춰 매력을 맘껏 발산한다.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은 월스트릿 투자전문가로 백인 동료들에 의해 무시당하고 심지어 부당하게 이들의 일감을 떠맡아도 아무소리 못하는 처지에 있는 말단 직원 해럴드이다. 매우 성실하고 짝사랑하는 옆집 아가씨에게 고백할 용기도 없는 소극적인 그는 할말 다하고 사사건건 일을 저지르며 좌충우돌하는, 그와는 성격이 전혀 딴판인 인도계 룸메이트 쿠마
(칼 펜)와 햄버거 체인점 ‘화이트 캐슬’을 찾아 나섰다가 일대의 변화를 맞게 된다.
뉴저지에 사는 해럴드와 쿠마는 금요일 저녁 TV 광고에서 ‘화이트 캐슬’의 햄버거 광고를 보고 차를 몰고 화이트 캐슬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이 두 남성은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미친 너구리와 사나운 표범을 만나고 차를 도난 당하는 등 화이트 캐슬을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로서리에서 인도계 주인에게 난동을 부린 백인 청년들과의 싸움에 휘말리고 백인 경찰의 인종 차별적 검문을 당한 뒤 갇힌 경찰서 감방에서 탈출, 또다시 경찰의 추적을 받는 등 우여곡절에 화이트 캐슬에 당도, 원하던 햄버거를 실컷 먹게 된다.
화이트 캐슬로 가는 여정에서 이들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서로를 알게 된다는 이 영화는 가벼운 코믹물이 아니라 아시안으로서 겪어야 하는 인종차별 문제를 재미있고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조씨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다.
뉴라인시네마 제작에 대니 리너가 감독, 존 허위츠와 하이든 스크로스버그가 시나리오를 맡은 작품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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