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 연예인 정유진. 지난 6월 말 이후 그녀는 ‘누드’라는, 이제 대중에게 제법 익숙해진 단어를 자신의 프로필에 추가시켰다.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상술이 아닌 예술로서의 누드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선배 연예인들의 변명(?) 앞에 정유진은 이렇게 말했다.
“운동선수에서 연예인으로 제2의 인생을 열면서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모법답안은 아니었지만 고민 끝에 누드를 택했죠.” 이 정도면 꽤 솔직한 대답이었을까. 그녀의 대담한 자기고백은 인터뷰 내내 계속됐다.
―누드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커보이는 법이다. 소중한 남자친구를 잃었고 또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자유도 이제는 없다. 자신감이 생겼다. 누드는 내게 어려운 시험과 같았다.
―태어나서 가장 큰 관심을 얻고 있지 않나. 매스컴으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은 무엇인가.
▲‘왜 누드를 찍었냐’는 것이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수영선수가 아닌 연예인으로 거듭나면서 변신의 기회 같은 것을 갖고 싶었다. 이것이 누드에 관한 내 솔직한 입장이다.
―일부 네티즌은 당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가며 성형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알고 있나.
▲(조금도 주저없이) 수술했다. 만진(?) 부위를 궁금해 한다면 ‘코’다. 숨길 필요가 있나. 말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한 가지 더 말하고 싶다. 성형수술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 너무 아프다.(웃음)
―누드프로젝트를 발표한 기존의 연예인들은 특히 ‘돈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연예인누드를 바라보는 지배적인 시각이 돈 아닌가. (돈이) 전부가 아닌데 그렇게만 몰고가는 게 싫어서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까. 그러나 이런 상상을 한 적은 있다. 내가 과연 얼마나 벌 수 있을까. 금세 잊었지만 말이다.
―이상형이 궁금한데.
▲시종일관 날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좋다. 재미있을 것 같은 사람. 이를테면 NRG의 멤버 이성진? 실제로 그가 재미있는 사람인가.(웃음)
―화제를 돌려보자. 앞으로 연예인 정유진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배우이자 방송 프로그램 MC로 인정받고 싶다. 소박한 꿈은 아니다.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영화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그것도 2편씩이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연기해보고 싶다.
―적잖은 연예인들이 누드를 생각하고 있고 또 비밀리에 준비 중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떻게 일할 것인가와 같은 맥락 아닌가. 많이 고민하고 또 노력해야 할 것이다,프로답게.
♥ 인어공주 ‘정유진’ 아쿠아 누드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사진=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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