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우드 아파트 주민들, 칼부림 용의자 한씨 동정
오전 한 차례 다투고 간 후 오후 다시 찾아와 참변
<속보> 레이크우드의 사우스게이트 아파트에서 29일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한 모씨(53)는“일 밖에 모르고 법 없이도 살 성실한 사람”이라고 이웃들이 입을 모았다.
한씨는 29일 오후 자신을 찾아온 벨뷰의 모 여인(53)과 다툰 끝에 그녀를 칼로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됐으며 피해 여인은 중태에 빠진 채 입원 가료중이다.
한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정부 지원금으로 렌트가 싸 한인 노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한씨도 거의 10년째 이 아파트에 거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파트에서 6년째 살고 있다는 한 할머니는“한씨는 새벽에 일 갔다가 저녁에나 들어와 주변과 왕래가 없었지만 만나면 공손히 인사하는 등 조용한 성품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들은 한씨가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 외에 가족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피해여성(53세)이 혼자 사는 한씨 아파트에 자주 찾아와 의아했을 뿐 칼부림 사건의 배경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소문에 따르면 한씨와 피해여성은 레이크우드의 한 테리야키 식당에서 함께 일하며 친분을 키워왔으며 한씨는 모아뒀던 돈을 최근 탕진해 아파트 렌트가 모자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피해자에게 300달러를 꿨지만 몇 달이 지나도 갚지 못했고 사건 당일 오전 이 문제로 한씨 아파트를 찾은 피해자에게 한씨가 다시 400달러를 더 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었다고 이웃들은 증언했다.
한 이웃은 한씨가 피해자의 머리를 프라이팬으로 때렸으며 피해여성이‘그냥 보내주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말해 한씨가 보내줬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몇 시간 뒤 한 남자와 함께 다시 한씨의 아파트를 찾아왔는데 목격자들에 따르면 처음 피해자와 남성이 한씨 아파트에 들어갔으나 얼마 후 남자가 아파트에서 쫓겨 나왔고 곧 이어 비명소리가 나자 밖에 있던 남성이 문을 두들겼고, 문이 열리지 않자 경찰에 911로 신고했다.
레이크우드 한인사회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 채권자와 채무자간의 갈등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는 치정문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피해자가 빚 독촉을 위해 한씨를 찾아갔었다고 밝혔었다.
아파트의 이웃 할머니들은“한씨가 열심히 일한 끝에 멋진 차도 구입하는 등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이런 일을 당해 불쌍하다”며 혀를 찼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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