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표를 결집시켜 정치력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조지아주 하인스빌 의원으로 활동중인 버디 들로치(Buddy Deloach)하원이 선거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지아 상하원을 통틀어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활동중인 들로치 의원은 아시아계가 숙원해온 ‘부재자 투표안’을 부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으로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수년전부터 논의돼온 부재자 투표안은 ‘귀화시민에 한해 영어를 몰라도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한인 노인층을 대거 선거에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법안이다. 99년부터 추진돼온 이 안은 민주당이 점령하고 있는 하원 지도부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 산하 선거관계 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중인 들로치 의원의 반대로 상원에 상정되지 못해왔다.
그러나 이 안은 이례적으로 상원에서 먼저 통과되면서 상하원 법률절충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일단 상하원 법률절충위원회로 넘어가게 되면 상 하원 소속 대표 의원 3인씩이 선정돼 의견을 조율하게 된다. 여기서 의견 조율이 성공할 경우 바로 법안 통과가 선포되나 하원 3인 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한 들로치 의원의 반대로 몇년을 끌어온 부재자투표안은 사장되고 말았다.
상하원 정치인은 물론이고 아세안연합회 등이 정치로비를 펼치며 들로치 의원을 압박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중이라 특별한 제재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최세일 아세안연합회 회장은 하인스빌 한인회와 연계해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케이스야말로 선거참여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들로치 의원은 부동산 전문인 출신의 정치인으로 군부대가 밀집한 사바나 인근 하인스빌의 Bryan, Bulloch, Candler, Liberty, Long, McIntosh 등 6개 카운티를 관할하고 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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