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뷰 거주 50대 여성, 레이크우드 채무자 아파트서
복부와 팔 찔렸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는 듯
최근 한인들과 관련된 강력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채무자에게 빚 독촉을 하던 한인여인이 칼에 찔려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 한인사회에 또 충격을 안겨줬다.
피어스 카운티 세리프국은 지난 29일 오후 5시경 벨뷰에 거주하는 53세 한인 여성이 레이크우드의 108 St.과 38 Ave 교차로 인근의 사우스게이트 아파트에 사는 남자 채무자 집을 방문했다가 그가 휘두르는 칼에 복부와 팔을 찔려 중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셰리프 국에 따르면 이날 친구와 함께 채무자 아파트를 찾아간 피해 여성은 친구를 차에 놔두고 채무자 아파트에 혼자 들어갔는데, 잠시 후 방안에서 비명소리가 계속 들려나와 친구가 달려갔으나 방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친구의 911 응급신고를 받고 경찰이 사건현장에 도착, 방문을 열자 피해자는 복부에 심한 자상을 입은 채 채무자에게서 빼앗은 듯한 칼을 손에 든 채 문턱에서 털썩 쓰러졌다. 경찰은 방안에서 용의자인 채무자를 체포했다.
피해여성이 한인인 것은 확인이 되었지만 용의자도 한인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인 통역을 통해 피해자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사우스 게이트 아파트 입주자는 대부분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매디건 육군 병원으로 후송된 피해여성은 위독한 상황이지만 용태는 안정적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친구가 재빨리 911에 신고했으나 언어장벽 문제로 신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서북미 한인사회에 강력 사건이 빈발하자 일부 한인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본 기자를 통해 레이크우드 사건을 처음 접했다는 레이크우드의 L씨는“최근 한 달 새 세 건의 강도·살인 사건이 보도돼 술렁대는 분위기”라면서도“한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생기는 사회현상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페더럴웨이의 K씨는“불경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다운된 상태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라며 경제적 이유가 강력 사건의 주된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북미에서는 한인과 연관된 살인 또는 상해 사건이 매년 평균 한 건 정도 발생해 왔지만 올해는 벌써 오리건 처남-매부 간 살인, 흑인권총 강도에 의한 원동호씨 피살 사건 등 벌써 두 건이나 발생했고 오리건 실종처녀의 유력한 용의자로 한인이 지목되는 등 한인과 관련된 강력 사건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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