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라스베가스에서 WBO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는 오스카 델 라 호야(왼쪽)와 필릭스 스트룸이 계체량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9월 대결앞둔 합킨스도 같은 링서 방어전
재기를 노리는 복싱 ‘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와 미들급 최강자 버나드 합킨스가 오는 9월 격돌을 앞두고 5일 라스베가스에서 각각 전초전을 갖는다.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호텔-카지노 특설링에서 벌어지는 이날 경기에서 델 라 호야는 WBO 미들급 챔피언인 독일의 필릭스 스트룸과 격돌하며 이에 앞서 공동 메인이벤트로 벌어지는 경기에서는 합킨스가 로버트 앨런을 상대로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을 갖는다. 이들은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오는 9월18일 합킨스의 미들급 타이틀을 걸고 메가 파이트로 격돌할 예정이다. 이미 5체급에서 세계 타이틀을 따낸 바 있는 델 라 호야는 합킨스를 제물로 6체급 정상등극을 노리고 있다.
당초 이번 두 선수의 전초전은 경기 이틀전 갑자기 합킨스가 이날 자신의 경기 주심으로 배정된 조 코테스가 자신에게 편파적이라며 주심을 교체해주지 않으면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한때 무산될 뻔했으나 이 전초전이 무산되면 거의 1,000만∼1,500만달러가 걸려있는 델 라 호야와의 타이틀전조차 깨질 위험성을 인식한 합킨스가 4일 요구조건을 철회함으로써 계획대로 성사됐다. ‘파운드-포-파운드’에서 최고의 복서로 꼽히는 합킨스는 실력에도 불구, 흥행파워가 거의 없어 델 라 호야같은 메가 파이트를 절대 놓칠 수 없는 입장. 반면 델 라 호야는 셰인 모슬리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패한 뒤 합킨스를 상대로 커리어 부활을 노리고 있으나 합킨스와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생애 처음으로 언더독으로 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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