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타버에 일격을 당한 존스 주니어가 쓰러지고 있다.
타버 챔프 등극
한국 또는 심판 이외에도 로이 존스 주니어(35)를 눕힐 자가 있었다.
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박시헌에 억울한 판정패를 당해 “금메달을 도둑맞은 비운의 복서”로 유명한 로이 존스가 KO패를 당했다. 16일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안토니오 타버(35)와의 리매치에서 2회 타버의 왼손펀치를 머리에 맞고 쓰러져 가지고 있던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을 몽땅 다 빼앗겼다.
1라운드는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4-1 우세를 점쳤던 대로 존스가 우세했다. 끊어 치는 펀치도 몸놀림도 훨씬 더 빨라 보였다. 그러나 사각의 링에서는 한방이면 운명이 바뀐다. 작년 11월 첫 대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패를 당했다”고 주장해온 타버는 2회에 존스의 헛스윙을 틈타 결정타를 날렸다.
타버측 코너 로프 아래에 드러누운 존스는 주심의 카운트가 ‘세븐’까지 갔을 때 일어섰다. 그러나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지 못해 제이 네이디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존스는 아마추어 때 한국에서 판정패를 당한 뒤 15년 프로 커리어 동안 ‘실격패’를 빼고는 패한 적이 없었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래 싸우다 보면 이럴 때도 있는 것”이라면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타버와의 리매치에는 관심이 없고 헤비급에서 마이크 타이슨이나 비탈리 클리츠고를 상대로 싸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라이트 헤비급 상대에 KO 상한 복서에게 어떤 프로모터가 헤비급 상대를 붙여줄지 의문이다.
존스의 파이트머니는 600만달러며 타버는 200만달러를 받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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