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이틀전 패배 후…골프입문 계획
코리 샌더스는 결국 글로브를 벗고 골프채를 잡기로 했다.
최근 세계 헤비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비탈리 클리츠코에게 패배한 복서 샌더스는 바로 은퇴를 발표했다.
“리턴 매치를 하면 100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타이틀 획득에 아주 가깝게 접근했지만 결국 그게 전부였다. 타이틀전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은퇴하게 돼 행복하다” 38세의 샌더스는 조국인 남아공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클리츠코는 지난 달 24일 열렸던 타이틀매치 8회전에서 왼손잡이 복서 샌더스를 무차별 난타, TKO승을 거뒀다. 이 헤비급 타이틀은 챔피언이었던 영국의 레녹스 루이스가 은퇴한 후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통산전적 39승 3패 29KO승을 기록한 샌더스는 작년 비탈리의 동생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에게 파란의 KO승을 거두면서 정상 도전의 황금 기회를 얻었었다.
하지만 동생보다 덩치가 더 큰 비탈리와의 대전에서 샌더스는 비탈리의 강력한 펀치를 허용,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 곳곳이 찢어졌으며 왼쪽 얼굴과 귀가 심하게 부어 올랐다. 심판은 결국 경기를 중단시키고 비탈리의 TKO를 선언했다.
골프광이며 PGA 스타 어니 엘스의 친구이기도 한 샌더스는 15년의 복서 생활을 청산하고 프로 골프에 입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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