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천 주민에만 돌아간다면...
▶ 본보에 성금.구호품 전달 방법등 문의 쇄도
임마누엘교회 임병문 목사(가운데) 남재환 씨(왼쪽) 주세종씨.
임마누엘 한인교회 2천5백달러
이북도민연합회 1천 500달러
평북 용천역 열차 폭발사고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북한을 돕자는 동포애가 워싱턴 한인사회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이번 지원운동에는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는 물론 이북도민회, 한인회, 평통, 탈북자 인권단체와 각 종교단체등 범보수 진영이 망라돼 인도주의적 차원의 자발적인 지원운동에 앞장서고 있어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워싱턴 이북도민연합회(회장 이병희)는 25일 긴급 도민회 모임을 갖고 1천5백달러의 성금을 북한 재난 지원에 써달라고 본사에 기탁했다.
이날 모임에는 황해도민회(회장 박정휘), 함경도민회(회장 손경준), 평안도민회(회장 이병희), 미수복 강원향우회(회장 심재균)가 참가 각 도민회별로 300달러씩, 연합회는 5 00달러를 모금했다.
실향민 단체에서 북한 동포돕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김응태)도 발족이래 최초로 재난으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 돕기에 나섰다. 평통측은 각 자문위원들에 편지와 전화를 통해 이번 참사의 실상을 알리는 한편 모금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종교단체에서도 사랑의 손길이 요원처럼 번지고 있다.
메릴랜드 월도프의 임마누엘한인장로교회(목사 임병문)는 2천5백달러를 북한 동포돕기 구호금으로 전달해달라며 26일 본사에 기탁했다.
임병문 목사는“어려운 이민생활이지만 이북동포들이 참혹한 고통을 받는데 방관할 수만 없었다”며 “주일예배에서 정성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신도 40-50명 규모의 작은 교회다.
불교단체인 정토회(대표 유수 스님)는 피해지역에 의료품 및 식량지원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시민운동 단체 및 진보진영도 북한 동포 돕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미주동포전국협회(NAKA),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워싱턴지부, 6.15 공동선언실현 재미동포협의회는 용천 피해자 돕기를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1차 모금액 1,700달러를 본보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흥사단, 서로돕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밀알선교단, 우리미래,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구 메신저 오브 인터내셔널)등 시민단체들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범 워싱턴 동포 지원운동을 촉구할 계획이다.
그동안 탈북자 인권문제를 집중 제기해온 아시아태평양 인권협회(이사장 이원상, 김홍도 목사)도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유천종 목사(회장)는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북한을 적극 돕기로 했다”며 각 교회, 단체에서 빠른 시일내에 모금운동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제전략화해연구소(이사장 이승만, 손인화)는 용천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보건의료 긴급지원에 나섰다.
이 단체는 각종 항생제, 소염진통제, 주사기, 휠체어 60대, 목발 100개등 약 52만달러어치의 의약품을 참사 피해자 구호용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미주총연, 한인회등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지원 방안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최병근 회장이 수뇌부들과 연쇄 전화 접촉을 통해 지원문제에 대해 협의중이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는 27일 열리는 북한자유화법안 강연회에서 참가 단체장 및 동포들과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본보에 기탁된 워싱턴 한인사회 성금은 주미대사관(대사 한승주)을 통해 신속히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될 계획이다. 본보는 기탁자 명단과 금액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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