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명 <엘리컷시티, MD>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나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듯 스스로 변화하면서 발전해야 하고 잘못된 곳은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그러한 행동은 모든 것을 제쳐놓고 하거나 상대편을 공격하여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하여서는 아니 되고, 어디까지나 성장 엔진을 살려가면서 기업의욕을 말살하지 않는 한도에서 점진적으로 해야지 뒤집어엎는 식으로 해서는 사회분란만 야기하고 상호불신을 초래해서 고질적인 갈등구조만 양산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한국사회를 퇴보시킨다고 본다.
이제까지 우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번도 전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새 정권을 보지 못했고 전 정권에서 일하던 많은 사람들이 줄줄이 감방에 가는 것을 보아온 터라 국민들 쪽에서는 이젠 다 “그놈이 그놈”이란 불감증에 걸려버렸고 정부 내지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해 불신이 대단해 모든 일에 냉소적이 되어 정치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믿어 달라고 해도 더 이상 믿지 못하게 된 것 같다. 오죽하면 천막이나 창고 같은 곳에 당사를 옮기고 뼈를 깎는 각오로 환골탈태하겠다고 하며 석고대죄를 한다고 해도 국민들 쪽에선 하도 그 동안 뼈를 깎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온 터라 “더 이상 깎을 뼈가 남아있기나 한가” 하고 코웃음을 치는 지경이 되었으니 국가나 국민들 쪽에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하겠다.
또 한가지 웃기는 일은 현 여당이 현 거대야당보다 부정한 정치자금을 십분지 일만 더 넘게 받았으면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죄의 경중을 돈의 액수로만 따질 수도 없을 뿐더러 대통령 선거 당시 ‘누가 현 대통령이 당선이 되리라고 예상을 했겠는가’에 생각이 미친다면 기업체에서 내는 비리 정치자금의 흐름의 과정을 능히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본다. 현 여당 쪽에서 현 거대야당보다 비리정치자금을 1/10을 넘지 않게 받았다면 그것은 현 여당이 현 야당보다 10배 양심이 더 바른 것이 아니라 기업 하는 사람들이 지난 대선 초반 중반까지만 해도 어느 누구도 현재의 대통령이 감히 당선되리라고 예상 못했던 때문이 아닐까? 정권에 밉보여 괘씸죄에 걸리면 대마불사론이고 뭐고 다 소용이 없다는 것을 기업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보아온 터였고 그렇게 관례화 되어왔던 게 그 동안 한국의 정경유착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제 모두 한번쯤 우리 자신, 우리나라의 앞날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고 본다. 큰 그림을 보듯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나 나무만 보려하지 말고 숲을 보고 산맥의 흐름과 윤곽을 보듯, 이런 식으로 가면 어쨌거나 지지고 볶으면서도 이만큼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을 건설했고 군사독재 정권을 물리치고 문민정부 민주정부를 이룩한 대한민국이 자칫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질 수도 있음을 남북분단 상황이란 엄연한 현실 앞에서 냉철하게 직시하고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모든 책임을 정치하는 사람과 기업 하는 사람들에게만 뒤집어씌우려 하지 말고 우리 국민들 쪽에도 최소한 반반의 책임은 있음을 통감하고 선동적이고 비현실적인 허상을 보고 지도자를 뽑지 말고 냉정하게 그 사람의 능력과 신용 국가관 경륜 도덕심 등을 보고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 사족을 보탠다면, 제발 그 조상을 빗대어 현재의 본인을 싸잡아 이미지 실추를 치사하게 시도하지 않았으면 한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그 본인들한테는 다 소중한 부모님들이 아닌가. 현재의 모습과 능력 신용을 보고 이야기하고 선거도 하고 한 표 행사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우리가 숭배해마지 않는 세종대왕도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선죽교에서 무자비하게 죽인 살인교사범인 태종 방원의 자식이며 태조 이성계도 고려 쪽에서 보면 역심을 품고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쿠데타로 역성혁명을 한 인물임을 참조한다면 어찌 우리가 조상을 빗대어 본인을 욕되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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