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동포들이 탄핵무효라고 적힌 카드를 들고 20일 애난데일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있다.
애난데일한인타운서
서명의원 집중비난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대통령 탄핵소추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20일 저녁 열렸다.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워싱턴 공동행동’(공동대표 김만식, 이나영, 서혁교. 이하 공동행동)은 토요일 저녁 6시부터 애난데일 서울가구 앞에서 `워싱턴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약 80여명의 동포, 유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공동행동은 동포들에 보내는 호소문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킨 주역들을 “사과박스도 모자라 트럭으로 검은 돈을 주고받던 부패한 정치인들”이라 주장한 후 “한국의 정치발전을 역행시킨 수구적 부패 정치인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오후 6시부터 행사장에 도착한 동포들은 `탄핵무효’가 쓰인 붉은색 카드 등을 들고 행사에 동참했으며 특히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참가한 부모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볼티모어 한판과 우문터의 사물놀이 합동공연을 지켜본 후 해가 지자 일제히 촛불을 켜들고 ‘광야에서’ ‘너흰 아니야’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등 노래를 합창했다.
또 풍선 날리기와 탄핵에 서명한 국회의원 193명의 명단을 하나씩 물통에 넣는 물먹이기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이와함께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서명운동도 전개됐으며 모금함이 설치돼 585달러의 즉석성금이 걷혀졌다.
가족들과 함께 나온 주부 윤복순(37. 오윙스밀 거주)씨는 “말도 안되는 탄핵을 규탄하고 아이들에게 참여 민주주의 교육을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오는 4.15 총선전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지속키로 하고 오는 27일 3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공동행동은 지난 17일 백범을 사랑하는 모임 등 시민문화단체와 유학생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단체.
앞서 이들은 지난 14일 주미대사관 앞에서 해외 지역 첫 촛불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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