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광 라레인, 카탈리나-LA 잠수횡단 계획
매일새벽 두시간 운동…음식도 모두 자연식
잭 라레인은 오는 9월의 90회 생일을 어떻게 자축할까 생각하다가 마침내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태평양의 카탈리나 섬에서 LA까지 잠수해서 수영으로 횡단하고 싶다. 매 시간마다 산소탱크를 교체해야 한다. 약 스물두시간이 걸릴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주스기계 홍보를 위해 최근 뉴욕에 들른 라레인은 말했다.
지난 48년 동안 그의 아내로 살아온 일레인(77)은 남편의 이같은 황당한 계획을 듣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약 당신이 그 일을 한다면 나는 이혼할 것이다. 당신은 지금까지 수많은 이벤트와 기행을 했다”
‘피트니스의 대부’로 불리는 라레인은 지난 1936년 오클랜드에 미국 최초의 헬스클럽을 열었고 최초로 전국 신디케이트 TV 엑서사이즈 쇼의 진행을 맡았다.
피트니스광인 라레인은 나이를 잊은 지 오래다. 라레인은 70회 생일기념으로 70명을 태운 70척의 보트를 LA 롱비치항의 퀸스웨이 브리지에서 퀸메리호까지 1.5마일 거리를 수영하면서 끌었다. 놀라운 것은 손과 발을 모두 묶은 상태로 수영을 했다는 것이다.
88회 생일을 맞은 1주일 후 라레인은 자축 무대를 할리웃 명성의 거리로 옮겼다. 그는 자신의 별이 새겨진 거리에서 여든 여덟 번의 팔굽혀펴기를 했다.
자신의 터프함을 강조하는 것일까.
라레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극한 상황의 수영이나 팔굽혀펴기 같은 것은 그저 내 삶의 표현이다. 나는 죽을 수가 없다. 죽음은 나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다”
라레인은 90이라는 나이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건강과 피트니스라는 산을 오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매일 같이 해도 뜨기 전인 이른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씩 운동을 한다. 주 7일 몸을 단련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중부에 있는 집에서 역기 아령 등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후 뒤뜰에 있는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른다.
라레인은 음식 섭취에도 자신의 운동처럼 엄격한 룰이 있다면서 “사람이 만든 인공식품은 먹지 않는다. 모두 자연식이다”라고 말한다.
아침식사는 단백질 50그램이 함유된 콩우유 셰이크이고 점심 메뉴는 과일 다섯 쪽과 노른자를 뺀 네 개의 계란이다. 저녁에는 최소한 열 가지의 익히지 않은 야채 샐러드 3온스의 생선 현미를 먹는다. 붉은 포도주 한 잔도 곁들인다.
“프라이드와 훈련 이 두 가지 단어를 깊이 마음에 새기고 있으면 누구나 삶을 바꾸고 생을 연장할 수 있다”
라레인은 강조한다.
라레인은 평생을 통해 육체적 정신력에서 놀라운 강인함을 세계에 알렸지만 자신을 표현하면서 “터프”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3종 경기 선수들이야말로 가장 힘든 운동을 하는 터프한 스포츠맨이다. 사람들은 내가 터프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그저 나 자신이다. 나는 불가능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하나의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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