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암협회 이현우 회장
“버는 돈 모두 하나님 목적에 합당하게 쓰겠습니다”
지난해 위암으로 먼저 하나님 나라로 간 아내의 처절한 고통을 옆에서 지켜본 이현우씨는 아내와 사별 이후 비영리 단체인 SD 한인 암협회와 호산나 선교센터를 설립, 전도와 봉사에 헌신을 다하고 있다.
“아내의 암 투병을 보고 주변의 환자나 그 가족을 위해 위로와 격려가 되고 더불어 전 도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었다”는 이씨는 회장으로 매월 암 관련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암 전문의 토마스 송씨가 한인 암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이 아는 한인 환자만 40여명에 이른다며 “정기 진단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티화나 소재 대영화학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수 고무, 볼트 너트, 컴퓨터·TV 부품을 생산, 현지 삼성전자 멕시코 법인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아내와 사별은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며 이를 통해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됐다”는 그는 남은 생을 고스란히 전도에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순수 봉사단체인 호산나 선교센터를 설립, 장애우와 암 환자를 전도하는 한편 장애우를 위한 결혼 상담소, 부모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미국에 온지 벌써 25년이 된 이 회장의 인생이 확 바뀐 것은 8년 전 SD로 이주하면서부터. “멕시코에서 어려운 사람을 많이 접하면서 술·담배 등 ‘인생 재미’를 다 끊고 내 자신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다”며 “앞으로 하는 모든 사업이 하나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학대학원(Southern California Bible College & Seminary)에서 공부한 지 벌써 2년이 된 그는 미래에 대한 하나님 사업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말기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장애인 재활센터, 금연학교 개설 등이 그것으로 모두 고통받는 사람을 위한 전도의 목적으로 세워진다.
“언뜻 보면 너무 거창한 것 같아 믿기 힘들 것 같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인 줄 알고 날마다 기도하며 이루기를 간구한다”는 이 회장은 이를 위해 뜻 있는 자원 봉사자가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평소 건강한 교회 반주자였던 아내를 졸지에 잃은 후 그는 슬픔도 슬픔이지만 하나님의 분명한 ‘콜링’을 받은 생활에 감사함을 나타내고 있다. 자원봉사 문의 (619)994-5069.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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