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한국학교를 비롯해 베다니 한국학교, 세종학교 등이 24일 일제히 설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과 학부모, 한인사회 단체장 등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한국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윷놀이를 비롯해 제기차기, 널뛰기, 연날리기 등의 놀이가 진행되는 한편 합동세배 등의 자리가 마련됐다. 한복을 입고 등교한 학생들은 세배도 하고 세뱃돈도 받아 기분이 너무 좋다며 어린이 다운 천진난만함을 보였다.
구정 설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어른들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주말동안 친지를 찾거나 친구들과 조촐한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떡국을 나눠 먹으며 올 한해 경기를 전망해보고 한인사회의 이런저런 얘기들을 주고받았다. 뷰티 서플라이 업계에 종사하는 장영환씨는 미국에서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가족 같은 존재라며 올해는 경기가 잘 풀려 모두가 마음 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덕담을 나누며 희망찬 새해를 기대했다.
한편, 아틀란타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주말을 이용해 설 잔치를 가졌다. 미국 현지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 이들의 설 잔치 행사는 올해도 큰 성황을 이뤘다. 챔블리가에 자리잡은 중국회관에는 아침 9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인파로 주변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었고 중국 전통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먹거리와 볼거리 등이 풍성하게 제공돼 행사를 찾은 이들을 즐겁게 했
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한인은 미국사회에 아시아인들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서는 중국인들과 함께 설 잔치를 치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지 않느냐며 한인들만의 자체적인 행사가 없음을 아쉬워했다.
<김선엽·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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