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홍기철씨가 지난 10월21일 피살되는 등 LA카운티 교도소내 폭력실태가 심각한 가운데 교도관들에 의한 수감자 폭행사건도 최근 급증하고 있어 수감자 인권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타났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30일 LA 카운티 교도소의 폭력 상황은 최근 3년 사이에 크게 악화돼 수감자들 사이의 폭력사건은 물론 교도관에 의한 수감자 폭행 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교도소 폭력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도에 발생한 교도관에 의한 수감자 폭력사건은 2,350건으로 2000년의 1993건 보다 15%가 증가했고 지난 10월10일까지 잠정 집계된 2003년 발생한 교도관에 의한 수감자 폭력사건은 1,823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늘어나는 교도관에 의한 수감자 폭력 사건은 카운티 교도소에 대한 예산 삭감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도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LA카운티 셰리프의 교도소 예산은 올해 1억6,600만 달러가 삭감돼 교도관 인력이 태부족하고 훈련도 충분치 못한 것으로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교도관들의 페퍼스프레이 사용건수는 지난 1998년에 비해 지난 해 111%가 급증했고 플래시 라이트 등 둔기에 의한 수감자 폭행도 2000년 5건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 해 25건으로 500% 증가했다. 이로 인해 카운티 정부가 수감자와 그 가족들에게 지급한 배상액은 올해 들어서만 270만 달러로 2001년 12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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