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내 매춘이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성병 감염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타운 내 의사들에 따르면 2년 전부터 성병 감염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병원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성병 진단을 받는 환자 수는 월 평균 3~4명에 달한다는 것.
한인들에 흔한 성병은 사회·경제수준이 비교적 높은 사람들이 잘 걸리는 ‘선진국형 성병’ 클리미디아. 남성의 경우 감염 후 1∼3주 후부터 따갑고 자주 소변을 보는 증상에 시달려 조기 발견이 손쉽지만 여성들은 증상이 아주 없거나 가벼운 아래배 통증 같은 가벼운 증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잦아 감염 사실을 모르고 넘어가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라고 의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박민석 산부인과 전문의는 20∼30대 미혼여성들은 물론이고 임신 종합검사를 받다가 클라미디아 감염 사실을 뒤늦게 알게되는 기혼여성들도 많다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쾌가 가능하지만 미리 손을 쓰지 않으면 불임, 골반염, 방광염 같은 심각한 병이 발병한다고 경고했다.
성병이 한인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위험수준을 넘어서는 한인타운 내 매춘. 공공연한 매춘 알선과 매춘 장소도 주택지역, 사무실 밀집지역은 물론 한인타운 내 호텔 등 다양한 곳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태이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환자 100명 당 5∼6명은 클라미디아 감염자라며 사생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지 않지만 감염자 대부분을 직업여성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997∼2001년 보고된 클라미디아 감염 건수(전체 인종)는 총 13만7,832건. 이중 여성 감염자 수는 남성의 3배가 넘는 10만5,123명이나 되었다.
인종별 분류를 보면 이 기간 중 LA카운티 거주 아시안계 3,381명이 감염됐으며, 이들의 대부분인 2,648명은 여성이다. 2001년 이후 자료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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