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투표 NO’언급없이‘내게 한표를’호소
데이비스와 거리두기 전략
슈워제네거 ‘영어발음 시비’
데이비스에 정식 사과요구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하여 차기 주지사 후보들의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지사가 7일부터 돌연 선거전략을 바꿨다.
그는 이제까지 ‘소환선거에는 노를, 차기 주지사에는 자신을 찍어달라’는 캠페인을 펴왔으나 이날 프레즈노에서 약 2,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선거유세시 소환투표 반대 필요성은 거의 언급치 않고 자신을 찍으라는 메시지만을 전했다.
그는 이날 약 30분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최소한 5번 이상을 “주지사로 나를 찍어달라”고 외친 데 비해 데이비스 주지사에 관해서는 단한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그는 유세가 끝난 후 기자들이 질문하자 “나는 소환투표에 반대하라는 내용을 분명히 강조했다. 안들렸다면 그것은 관중의 환성에 묻혔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잭 피트니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 정치학 교수는 “부스타만테 후보의 선거전략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가 주지사가 되기 위해서는 데이비스 주지사가 소환되는 길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전략변화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부스타만테 후보는 그동안 노조측과 인디언부족등의 이익집단으로 선거 기금을 받았다는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인사들의 비난에 대한 답변으로 그동안 이들에게 받은 380만달러를 프로포지션 54 반대 투쟁 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편 공화당 후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자신의 영어액센트를 경멸하는 표현을 한데 대해 8일 정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의 발단은 새크라멘토 비지가 7일자에 데이비스 주지사가 한 유권자에게 “캘리포니아주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주지사가 될 수 있는가”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다. 슈워제네거는 “데이비스는 나의 캘리포니아 발음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즉각 반박하고 “그는 그외에도 내가 언급하는 대량실업, 정전사태, 에너지위기나 특히 리콜(소환)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주 비아냥 댔다.
슈워제네거측의 반박에 데이비스 주지사는 7일 이스트 LA에서 열린 멕시칸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가한 자리에서 “운집한 군중들과 한 농담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측 대변인은 8일 “데이비스는 슈워제네거 후보와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에 온 많은 이민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해리슨 포드와 톰 행크스, 시빌 셰퍼드, 실베스터 스탤론 등 할리웃 스타들이 동료 액션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을 원치 않는다고 최근 선언하고 나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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