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소환반대 실탄 240만달러 확보
슈워제네거 321만달러
부스타만테 53만달러
캘리포니아주 사상 첫 퇴출위기에 몰린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소환반대 기금모금에서는 여전히 ‘큰 손’을 과시, 소환투표 지지세력의 돈줄을 말리면서 소환반대 캠페인을 펴나갈 막강한 실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오는 10월7일의 소환투표에 반대하는 노조와 연예계 주요 인사, 부동산 개발업자 등 이해집단으로부터 8월 들어서만 240만달러의 기금을 확보했다.
주 총무처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데이비스가 이같은 액수의 기금을 확보한 같은 기간 공화당 일부 인사들이 주동이 된 소환투표 지지그룹이 거둬들인 기금은 41만8,000달러에 불과했다.
선거자금 확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스 주지사는 지난 1998년 주지사 선거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수백만달러를 쾌척한 미 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LO-CIO) 캘리포니아노동연맹과 미공무원노조, 민주당 주지사협의회 등 건실한 후원 세력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거둬 놓았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주지사 후보들에 대한 정치후원금 상한선을 개인당 2만1,200달러로 제한하고 있으나 데이비스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가 아니어서 이같은 규정에 구속되지 않아 기금확보에 결정적으로 유리하다.
한편 할리웃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공화)가 창설한 소환 캠페인 그룹 ‘토털 리콜’(Total Recall) 위원회에는 뉴포트비치 주택사업자 윌리엄 라이언, 코스타 메사에 기반을 둔 테이터네트워킹 스토리지 장비업체 이뮬렉스사 최고경영자 폴 폴리노 등이 약 20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다른 소환운동 단체인 ‘레스큐 캘리포니아’(Rescue California)는 슈워제네거로부터 50만달러, 대럴 아이사 연방 하원의원으로부터 3만5,000달러를 접수했다.
주지사 소환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별 기부금에서는 슈워제네거가 장모 유니스 슈라이버로부터 15만달러를 확보하는 등 모두 321만2,600달러로 같은 공화당 후보인 피터 위베로스(241만7,535달러)를 앞질렀다. 민주당 단독 후보인 멕시코계 이민 3세 크루스 부스타만테 캘리포니아 부지사는 이제까지 52만6,200달러를 기부 받는데 그쳤다.
톰 맥클린톡 공화당 후보는 32만5,875달러, 애리애나 허핑턴(무소속) 후보는 22만2,000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환투표 열풍에 휘말려 있는 캘리포니아주민의 대다수는 주재정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현재에 만족하며 경제난도 2년 내에 끝난다는 낙관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기관 필드 폴(Field Poll)이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 예산안이 간신히 통과된 지 약 2주 뒤인 지난 10~13일 등록유권자 6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6%가 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고 재정여건도 악화됐다고 대답했다.
응답자 10명중 8명 이상이 캘리포니아주가 현재 경제난국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조사가 처음 실시된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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