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살해후 태연 “며칠째 못봤다”
TV 범죄물 흉내 토막내 유기
지난 15일 아침 오테가 프리웨이 부근 계곡에서 관광객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여성토막사체의 주인공이 41세의 여성이며 범인은 그의 두 미성년 아들이라는 보도가 일부 언론에 의해 지난 주말 흘려진 가운데 오렌지 카운티 셰리프국은 27일 샌타애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살해된 피해자는 제인 M. 바우티스타(41)이며 그를 목졸라 살해한 후 머리와 양쪽 손을 절단하고 몸통을 프리웨이위에서 계곡으로 버린 용의자들은 그녀의 장남 제이슨 V. 바우티스타(20)와 15세의 차남(미성년자여서 이름 밝히지 않음)이라고 확인했다.
수사관들은 이들 용의자들을 지난 주말 체포했으며 피해자와 두 아들이 함께 살던 리버사이드의 미션그로브 가든스 아파트내에서 피해자의 목과 양손을 발견했다고 아울러 밝혔다.
또 토막사체의 1차 부검결과 피해자는 목을 졸라 살해된 이후 목과 양손이 잘려졌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모친을 살해한 후 사체 신원을 알수 없게 하기 위해 조직범죄단을 다룬 TV시리즈 ‘소프라노’에서 본 방법을 선택, 목과 양손을 절단하고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셰리프는 이들이 모친을 살해한 동기나 절단된 사체일부를 집안의 각각 다른 장소에서 10일가량 보관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피해자 제인은 14일 밤 살해된 후 절단되었다. 용의자 형제들은 몸통을 새벽 2시께 오션사이드의 쓰레기하치장에 버리려 시도했다가 사체의 발을 본 시큐리티 가드에게 들키자 그를 트렁크에 싣고 오렌지 카운티의 오테가 프리웨이까지 간 후 계곡 아래로 던졌다.
이들 형제를 수상하게 봤던 시큐리티 가드는 제이슨의 차량번호를 경찰에 제보했고 사체 발견후 수사에 착수한 셰리프는 이를 단서로 차주인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24일 그가 재학중인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 캠퍼스에서 그를 체포하게 된 것이다. 제이슨은 온타리오 할러데인 인 호텔의 프런트 데스크에서 일했으며 사건당일은 14일은 휴가를 내고 15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처음 수사관들에게 “모친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최근 몇주동안 엄마를 못봤다”고 말하고 아파트나 차를 수색할 것에 흔쾌히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곧 “이복동생과 함께 엄마를 살해했다”고 자백하고 “신원식별을 못하게 하기 위해 소프라노에서 본대로 머리와 양손을 절단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다 수년전 가주로 이사했으며 6개월전 리버사이드의 현재 아파트에 입주했다. 한편 피해자의 친지들은 이뉴스를 듣고 “제인은 엄격했지만 두 아들을 사랑했고 또 아들들도 엄마를 사랑하고 잘 따랐다”고 큰 충격을 표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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