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웜바이러스 서버 공격…ATM 작동중단등 피해
한국서도 접속중단 사태
전세계 인터넷마비 초래
미국에서 인터넷 접속 중단 사태가 25일 발생해 일부 은행의 현금인출기 작동 중단과 이메일 서비스 지연등의 혼란이 있었지만 심각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인터넷 보안업체인 시맨텍을 인용, 이번 사태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인 SQL서버의 허점을 노린 웜 바이러스 ‘SQL.슬래머(Slammer)’에 의한 것으로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수만개의 서버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넷 마비로 인한 시스템 결함으로 미국 최대 은행중의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금지급기 1만3,000대의 작동이 중단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수천개의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W3 인터내셔널 미디어의 경우 이번 공격이 시작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과도한 데이터 유입을 차단하고 웹사이트 접속을 정상화시킬 수 있었다.
연방수사국(FBI)과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을 모니터하면서 컴퓨터 관리자들에게 기술적 조언을 제공하는등 면밀한 대처에 나섰다. FBI산하 국가기간시설보호센터(NIPC)의 빌 머레이 대변인은 “차차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보안 조치를 강화할 것을 시스템 운영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전세계 인터넷 마비를 초래한 이번 바이러스는 수주전 ‘라이언(Lion)’이라는 이름의 해커가 중국 해킹 사이트에 올려놓은 바이러스 형태와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같은 시간에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큰 혼란을 빚었으며, 일본, 대만, 태국, 인도등 세계 각지에서도 인터넷 접속 속도가 크게 느려지는 등 혼란이 초래됐다. AP통신과 BBC, 교도통신등은 특히 이번 `전자 공격’이 `인터넷 강국’ 한국을 겨냥한 사실을 중요하게 다루면서 한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피해 상황과 정부의 대처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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