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관리, 화학탄두 4개 추가발견 자진 공개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대표단은 1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 드에서 이라크 관리들과 `무장해제’를 위한 사찰 협조를 논의한 결과 "일부 진전" 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이라크측은 지난주 발견돼 논란이 됐던 빈 화학 탄두와 비슷한 화학 탄두를 4개 더 발견했다는 점을 알렸다.
이틀 일정으로 이라크 방문에 나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라크관리들과 첫날 회담을 갖고 두시간 가량 사찰현황을 논의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일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블릭스 위원장도 이라크측이 이날 회담장에서 지난 16일 바그다드 남부 탄약저장고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빈 화학 탄두를 4개 더 발견했다는 점을 자진해서 알려왔다면서, 이라크측의 사찰 협조노력이 앞으로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추가로 발견된 화학탄두가 언제 어디서 발견됐는지는 말하지 않았다.블릭스 위원장은 또 이라크측이 유엔이 요구한 11건의 문서 가운데 3-4건의 문서를 제공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블릭스 위원장은 CNN방송 회견에서 화학탄두와 관련, "물론, 이라크측이 적절히공개했어야 했던 사안"이라면서 "이라측은 무심결에 빠뜨린 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앞으로 더 많은 화학탄두를 발견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것이 새로운 발견물이냐 다른 숨겨진 무기는 있느냐고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유엔 소식통은 이라크측이 20일 이뤄질 2차 회동에서 새롭게 발견된 화학탄두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찰대표단과 이라크 관리 회동에는 이라크측에서 군축자료를 담당하는 아메르 알-사디와 모하마드 알-두리 유엔대사, 호삼 모하메드 아민 장군 등이 참석했다. 사찰대표단은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과도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찰 대표단은 20일 오전 이라크측과 2번째 회동을 가진 뒤 이라크를 떠날 예정이다. 이라크측은 첫날 회동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과 블릭스 위원장은 이번 이틀간 회담에서 27일로 예정된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사찰보고를 앞두고 이라크측 인사들과 만나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지 않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증거를 제시해주도록 요청할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릭스 위원장은 바그다드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찰은 평화적인 대안이며, 포괄적인 사찰과 이라크측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자신들의 이라크 방문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뒤 "우리는 가능한 더 많은 정보와 자료,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라크측에 인식시킬 방침"이라면서 "이는 오는 27일 유엔 안보리에 이라크 사찰보고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이라크 사찰 보고서 제출에 앞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이라크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우리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이라크측의 입증노력을 직접 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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