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소화 잘되며 영양 풍부한 육식으로 꼽혀
장년층은 삼계탕등 즐기고 청소년 튀김 ·구이 선호


영화 ‘집으로~’를 보면 닭고기 요리를 둘러싼 할머니와 손자의 세대차가 재미있게 묘사된다.

손자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먹고 싶은데 할머니는 도무지 그것이 뭔지 모른다.답답한 손자가 할머니에게 책받침에 그려진 닭요리 그림을 보여주자 할머니는 시장에 가서 생닭 한 마리를 사다가 푹 고아 백숙 한 그릇을 만들어준다.닭다리 튀김을 잔뜩 기대했던 손자는 백숙을 보는 순간 울음을 터뜨리며 ‘닭이 왜 물에 빠졌냐’고 투정을 하는 것이다.

신세대와 구세대의 입맛을 ‘건식 문화’와 ‘습식 문화’로 비교해 표현한 사람이 있는데 닭요리가 거기에 가장 잘 해당되는 것 같다.


옛날 어른들, 지금도 장년층 이상은 닭고기 하면 푹 고아 끓인 삼계탕이나 닭곰탕, 영계백숙, 닭칼국수 등을 즐겨 먹는데 요즘 젊은이와 아이들은 닭튀김이나 조림, 구이, 치킨 너겟에 더 입맛이 들어있는 것이다.
건식이건 습식이건, 닭고기 요리는 담백하고 소화가 잘 되며 영양이 풍부한 육식으로 꼽힌다.


단백질이 많아 두뇌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뼈와 세포 조직의 생성에 필수적이며 각종 질병을 예방해준다. 또한 닭고기의 부위중 날개에는 콜라겐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콜라겐은 일상적인 식사만으로는 충분한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고 자외선과 노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소실이 되는데 콜라겐이 많이 들어있는 닭 날개요리를 먹으면 노화진행이 느려진다는 것.

서양에서도 감기에 걸렸을 때 할머니가 끓여주는 치킨수프(Chicken soup)를 먹는 것처럼 닭고기는 육류 요리중 가장 건강에 좋은 흰살 고기로 사랑받고 있다.
닭고기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문인 정해정씨가 맛깔스런 닭고기 요리를 두가지 차려냈다.
보기에도 화려하고 맛도 상큼한 닭 냉채와 아이들 간식이나 손님상에 내도 좋은 닭 날개 튀김. 이외에도 한인들이 즐겨 먹는 기본적인 닭요리 몇가지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