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인심을 잃고 있는 가운데 인권변호사 출신의 노무현씨가 한국에서의 반미 분위기를 잘 타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당선자는 전통 우방인 미국과 적어도 어느 정도 상징적인 거리를 두겠다고 유세했었다. 노 당선자는 선거가 임박해 터진 정치적 위기를 극복해 라이벌 이회창 후보를 꺾었다. 
노 당선자는 대화와 타협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으며 5년 단임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미국이 3만7,000명의 미군과 핵 우산아래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노 당선자는 보다 대등한 관계에서 한미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이 같은 공약은 한미관계의 긴장국면을 점치게 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이나 양국의 정치적 유대를 손상하는 급격한 변화를 없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게다가 노 당선자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에 오른다. 노 당선자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반대, 의회 다수당의 반대, 그리고 북한 김정일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인해 만만치 않은 장애를 만날 것 이다.
전문가들은 후보 때와 대통령이 됐을 때의 상황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즉, 운신의 폭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다. 노 당선자는 한미 동맹관계에 금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국민들을 감안해 김정일과 부시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노 당선자는 자신의 지지자들뿐 아니라 반대자들에게도 동일한 대통령임을 인식하고 화합을 이뤄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미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   을 분명히 한 것도 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의 당선은 한국 정계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노 당선자는 한국전을 경험하지 못한 첫 대통령이 된다. 그러므로 이와 관련된 경험이 없다는 얘기다. 그의 핵심 지지세력은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경직된 노 정치인들이 쥐고 흔드는 한국 정치판에 새바람을 몰고 온 것이다.         
다우 스트럭/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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