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내년 2월 9일
게티박물관 웨스트 파빌리온
최고 걸작 ‘이주 노동자의 어머니’등

미국의 거장 사진작가 도로디어 랭(Dorothea Lange 1895∼1965)과 호레이스 브리스톨(Horace Bristol 1908-1997)의 작품들이 10월15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게티 박물관 웨스트 파빌리온, 플라자 레벨에서 전시된다.
여류 사진작가 도로디어 랭의 작품은 1935∼1942년까지 7년에 걸쳐 ‘농업안정국’(Farm Security Administration) 운동에 가담하면서 공황기의 미국을 특히 이민 노동자나 소작인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도로디어 랭의 작품에는 1930년대 세계공황의 바람이 세차게 불어올 때 많은 실업자들의 비참한 생활상이 카메라에 담겨져 있다. 특히 그를 유명 사진 작가로 만든 ‘이주 노동자의 어머니’(Magrant Mother·1936)는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캘리포니아 이주 농민들의 생활과 그 상태를 기록한 사진으로 이주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이 캠프에서 저 캠프로 이주하며 생활하는 불쌍한 어머니가 텐트 속에서 어린애에 둘러싸인 모습을 통하여 당시의 미국 노동자의 삶과 얼굴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사진은 그 당시 이주 노동자들의 삶의 진실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해설서로 더이상 어쩔 수 없는 삶의 막다른 골목에 서있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보여주고 있어 지금까지 그의 사진은 보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캘리포니아 태생인 호레이스 브리스톨의 이번 사진전은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를 주제로 1930년대 캘리포니아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 작품의 근간이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유명한 작품중의 하나인 ‘캠프에서 쉬고 있는 어머니’(Nursing Mother in Camp·1938)을 비롯해 1937-38년 겨울 중부 캘리포니아주의 노동자 이주 캠프를 방문해 찍은 작품들도 다수 있다.
라이프, 타임, 선셋, 포천 등의 잡지의 사진 기자로 활약하기도 한 그는 40년대 한국과 일본의 생활상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포춘 매거진 1939년에 실은 작품도 이번에 전시된다.
(310)440-7300, www.getty. edu.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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