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헬스 파운데이션 연구원 손옥순 박사
한인 여성이 미 국립보건기관(NIH) 산하의 국립암연구소(NCI)로부터 대장암 유발 물질 연구비로 115만달러를 따내 미 약리학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아메리칸 헬스 파운데이션 연구원 손옥순(55·사진) 박사.
손박사는 ‘실험동물에서 대장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인 아조시메탄(AOM)과 메탈라족시메타놀(MAM) 효소에 의한 활성화’란 연구비로 2002년 하반기부터 4년 동안 연구기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연구의 팀장을 맡고 있는 손박사는 “대장암은 폐암 다음으로 미국에서 사망율이 높은 암으로 매년 대장암을 진단 받게되는 환자는 13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5만5,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대장암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손 박사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동물실험에서 대장암을 유발시키는 발암물질로 잘 알려진 AOM과 MAM이란 화학물질의 효소 메카니즘을 자세히 연구, 이를 토대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있다.
이 프로젝트는 손박사를 중심으로 4명의 연구원이 매달리고 있다.
손 박사가 27년째 근무하고 있는 아메리칸 헬스 파운데이션은 웨체스터카운티 빌할라에 위치한 암·질병 예방의학에 중점을 둔 15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는 큰 규모의 연구소이다.
그는 지난해 위암으로 위를 80%나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어 지금까지 해온 어느 연구보다도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고 이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1970년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학원으로 유학, 약리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손박사는 필그림교회의 권사로 남편 손영수씨와의 사이에 스티븐(24)·마이클(23)군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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