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평의회(WBC) 수퍼웰터급 챔피언 오스카 델 라 호야와 세계복싱협회(WBA) 동급 챔피언 페르난도 바르가스가 오는 14일 라스베가스에서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당초 지난 5월에 벌어질 예정이었으나 델 라 호야가 연습 도중 왼손을 다쳐 이날로 미뤄지게 됐다.
델 라 호야와 바르가스는 모두 멕시코계로 나란히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다. 스피드와 기량면에서 델 라 호야가 앞서지만 투지와 펀치력에서는 바르가스가 뛰어나 예측 불허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델 라 호야는 34승(27KO) 2패, 바르가스는 22승(20KO)1패를 각각 기록 중이다.
한편 이들 두 선수와 싸워 모두 승리했던 펠릭스 트리니다드는 최근 은퇴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이번 라이벌전에 대해 “스피드에서 앞선 델 라 호야가 KO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