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만들고 세계가 감동한 오페라 ‘황진이’ 개막이 9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황진이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 코닥 디어터는 어떤 곳인가? 극장과 무대의 이모저모와 이번 공연을 시각적 매력으로 채울 세트, 의상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미리 알아본다. <이재진 기자>
지난 11월 개관한 코닥 디어터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의 요람이며 1만6,200㎡의 넓이에 최고 3,5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 공연장으로 한인타운에서 불과 수마일 거리에 가깝게 위치해 있어 왠지 더 친근하다. 오스카 시상식을 필두로 음악, 발레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이 있었으나 오페라는 8월 ‘황진이’ 무대가 처음이라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할리웃과 하일랜드 애비뉴에 위치한 대규모 위락단지 ‘할리웃 앤 하일랜드’ 내에 위치하고 있는 이 극장에 들어서면 ‘티아라’라고 불리는 정교한 타원형의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은색 잎사귀로 감싸져 고풍스런 모습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귀족적인 분위기와 아늑함이 함께 전해지는 극장 내부는 무대 위에서 진행되는 공연에 관객들의 시선이 최대한 모아지도록 하는 것과 무대와 객석 사이의 친밀감을 조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설계가 됐으며, 이러한 원칙은 무대공연의 최대매력인 현장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극장의 전체적 설계는 유니언 스퀘어를 설계한 록웰그룹에서 담당했으며 투입된 액수는 무려 9,400만달러나 된다.
극장내 좌석 배치는 유동적이라 공연의 성격에 따라 2,200∼3,500석으로 융통성 있게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운용된다. 공연 분위기를 한층 높이기 위해 가변식 좌석시스템이 사용된다. 세계 최고의 필름제작사인 이스트만 코닥사는 이 극장 정면에 ‘코닥 디어터’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 수천만달러의 거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는 극장이다.
한편 극장이 속해 있는 ‘할리웃 앤 하일랜드’는 8.7에이커에 달하며 르네상스 할리웃 호텔, 70개의 패션상가와 레스토랑, 멀티플렉스 영화관, 3,000대 이상 수용 가능한 지하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갖춘 대규모 위락시설이다. 지난 4년간 총 6억1,500만달러가 투입된 이 단지는 관광객들에게 티셔츠나 파는 거리로 전락한 할리웃의 옛 영화를 다시 회복하려는 LA의 염원이 담긴 대형 프로젝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