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챔피언 복서 펠릭스 트리니다드가 21일 링에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버나드 합킨스와의 복싱 세계미들급 통합타이틀전에서 12회 KO로 패해 파죽의 40연승 가도에 첫 흠집이 생긴 트리니다드는 이후 합킨스와의 리턴매치를 꾸준히 추진했으나 얼마전 조만간 재대결이 어렵다는 프로모터 단 킹의 설명을 듣고 미련없이 글러브를 벗어버렸다. 21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29살의 트리니다드는 “때가 됐다. (육체적으로) 완전히 건강하지만 단지 떠날 시간이 됐기에 떠난다”고 은퇴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부문에서는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약 1분간 울음을 터뜨려 링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트리니다는 생애 전적 41승(34KO)1패의 전적을 남겼으며 세계타이틀매치 성적만 20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산후안에서 무명의 프랑스선수 하신 셰리피를 물리친 것이 마지막 경기. 웰터급과 수퍼웰터급, 미들급 등 3개 체급에서 타이틀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합킨스에 패하기까지 한때 ‘파운드 포 파운드(pound-for-pound)’ 세계 최고복서로 꼽히기도 했다. 비록 이날 은퇴를 선언했으나 그가 아직 29살이고 또 기량면에서 아직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당분간 컴백설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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