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으로 점철된 남아프리카의 역사를 정면으로 해부했던 윌리엄 켄트리지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7월21일부터 LA카운티 미술관.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난 켄트릿지는 자신이 배운 것들을 작품 속에 모두 혼합시킨 작가이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마치고 미술로 옮겨간 그는 나중에 마임과 연극까지 섭렵해 이러한 것들을 작품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투영시켰다. 인권에 대한 의식이 엿보인다.
지난 1997년 독일 카셀에서 열린 다큐멘타 X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끌기 시작한 그의 작품세계는 요하네스버그, 하바나 비엔날레를 거치면서 더욱 그 색채를 더해갔다.
이후 뉴욕현대미술관, 옥스퍼드 현대미술관 등 국제적인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어 활동무대를 남아프리카에서 전세계로 확장했다.
10월6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60점이 넘는 드로잉과 11편의 애니메이션, 2점의 설치, 비디오작품 등 그 종류와 형식이 매우 다채롭다.
이중 애니메이션 ‘요하네스버그, 파리 다음의 위대한 도시’, ‘스테레오스코프’ 등은 꿈꾸는 듯이 둥둥 떠다니는 굵직굵직한 목탄화와 파스텔이 빚어낸 이미지들이 매력적이다.
이러한 작품들에 쓰여진 음악들도 주목할만한데 듀크 앨링턴의 재즈부터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 등 캐릭터의 심리상태를 적절하게 드러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 밖에도 비디오를 통해 볼 수 있는 그의 무대작품 ‘파우스트 인 아프리카’ 과 설치작품 ‘풀밭 위의 수면’ ‘메디슨 체스트’ 등도 독창적 스타일로 시선을 붙잡는다.시간 월, 화, 목(정오∼밤 8시), 금(정오∼밤 9시), 토일(오전 11∼밤 8시)
주소 5905 Wilshire Blvd. 티켓 1∼7달러. 매달 두 번째 화요일은 무료.
문의 (323) 857-6000, 웹사이트 www.lac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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