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다시 샤핑에 나서고 있다. 5월중 떨어지던 소매고는 6월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구직시장은 이 같은 소매 판매의 중요한 주춧돌이 된다. 반가운 소식은 생산은 늘어나고 실업 수당 청구는 줄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판촉으로 재미를 봤던 미 자동차 빅3들도 다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월마트 같은 대형 소매체인들의 판매도 이 달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물론 무기력한 증시는 아직 소비자 지출 영향이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이 증시보다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일 자리 창출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열쇠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은 올 들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매 매니저 지수(ISM)만 봐도 제조업의 활기를 알 수 있다. 기업들은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소진된 재고를 다시 늘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성은 올라갔지만 아직 수요증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소비자 지출을 뒷받침하는 고용시장도 내달부터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몇 주간 떨어지고 있는 실업수당 신청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채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금리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우선 이자율 하락은 경제 비관주의에 힘을 실어주고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긴축 금리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도 한 이유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지적처럼 현재의 높은 생산성은 인플레이션이 닥치기 전에 장기적 경제성장의 여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만약 경제가 우리의 예상대로 회복만 돼준다면 FRB는 완만한 이자율 상승도 검토할 것이다.
당분간 국채의 수익률은 미미한 정도의 움직임만 보일 것이다. 보통 채권 수익률은 경제회복기에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심스런 투자자들은 신뢰감이 회복되고 증시가 안정세를 찾는다해도 채권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국채 이자율은 지난해 3·4분기 이후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국채는 여전히 안전한 투자 수단이다. 최근 몇 주 동안 회사채의 수익은 국채를 앞질렀다. 올 1·4분기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모기지 관련 채권들은 오히려 국채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주식
신뢰성의 위기와 미미한 수익, 고평가된 주가는 증시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신뢰위기가 조만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하반기의 예상되는 두 자리수 수익률은 이처럼 어두운 증시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3·4분기 동안 기업들의 수익은 이미 바닥을 쳤지만 이후 생산성 증대에 따른 마진확대로 다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1·4분기 기업들의 수익은 전년동기비 V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테크놀러지를 제외하면 주가의 가치는 더욱 매력적이다. 중간 주가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볼 때 아직 괜찮은 편이다. 조만간 소비재 중심의 방어적인 주식이나 구경제를 포함한 소형기업들의 주식들이 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다국적 기업의 주가는 경제회복과 달러화 약세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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