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대한민국. 감격의 순간이다. 우리는 축구로 하나가 되었다. 옷으로 붉게 물들임과 동시에 우리는 조국 사랑의 뜨거운 가슴으로 하나가 된 것이다.
이민 사회에서 코리언 아메리컨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한국의 승리에 눈시울을 붉히는 우리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임을 실감하게 된다.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과 혼신의 힘, 투혼의 정신이 온 국민을 이렇게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위력을 실감한다. 물론 네덜란드 출신의 히딩크 감독의 전략, 그들이 마음껏 필드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접, 간접으로 수고한 모든 사람의 공로 또한 높이 평가한다.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의 자녀들까지도 한국축구 승리의 흥분의 감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뿌리의 소중함이 가슴 깊이 다가온다. 우리가 미국에서 몸담고 생활하며 갖가지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대결에는 당연히 한국의 승리를 외치게 된다. 이번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면서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끼게 되었으며 한국인들의 공동질서와 단결력, 팀웍 그리고 조국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의 끈으로 묶게된 것에 감탄을 하게 된다.
88 서울 올림픽 때 조국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자원 봉사자로 고국을 방문했을 때가 기억난다. 나의 조국에서 올림픽을 주최한다는 자부심을 가슴에 안고 선수촌에서 생활하며 외국선수들과 방문객들을 안내했다. 언어장벽에서 오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기쁨으로 화답하며 동료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바쁘게 뛰어 다녔던 때의 뿌듯함을 기억한다.
하지만 지금만큼 단결된 모습은 아니었다. 물론 월드컵은 한가지 운동이기에 이목이 모두 한곳에 집중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에겐 그때가 한국 방문의 마지막이었다. 지난 14년 동안 또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으리라. 우리 한국인들은 많은 재능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 무엇이든지 하면 두각을 나타낸다. 요즘에 들어서는 골프선수들이 필드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으며 음악, 미술, 학문, 기술 등 많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기쁘다.
우리 한국인들의 단결력 부족과 공공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월드컵 축구경기를 통해서 우리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었다. 경기이후 붉은 악마의 이름의 응원단들은 뜨거운 열정으로 응원하고 경기 후에는 붉은 천사가 되어 주위의 쓰레기를 주우며 주위를 깨끗이 청소했다는 뉴스 보도를 듣고 감탄하였다. 이번 월드컵 경기는 8강, 4강 진출, 결승의 가능성에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향해 뛰어가는 과정에 있다.
우리국민 모두의 단합, 하면 된다는 불굴의 정신, 한사람 한사람의 맡겨진 일의 충실함,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동시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우리 민족의 새로운 자신감 등의 모든 것이 어울러져서 더욱 성숙하고 멋진 한국인으로 거듭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 축구 경기를 발판으로 21세기의 새로운 한국인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국민성까지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모든 민족에게서 환영받는 자랑스러운 한국인들이 되기를 감히 기대해보며 나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으로서의 사명감을 느끼며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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