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8일 테네시 멤피스 피라미드에서 열린 WBC·IBF·IBO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80~90년대를 풍미했던 타이슨은 영국의 레녹스 루이스(36)에게 8회 KO패로 허망하게 무너졌다. 루이스의 노련미와 타이슨의 강펀치 싸움으로 재미있는 ‘한판’을 기대했던 매치는 루이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시작부터 루이스는 긴 리치를 내세워 타이슨을 꼼짝 못하게 했다. 타이슨의 몸놀림은 느렸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헛손질을 일삼았다. 이날 날린 211개 펀치 가운데 단 49개만 적중시켰다. 펀치 또한 전성기의 파괴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타이슨이 승리한 라운드는 고작 1라운드뿐이었다. 2라운드부터 상대 페이스에 말려 힘든 경기를 펼친 타이슨은 4회 루이스의 레프트잽과 라이트 어퍼컷를 연달아 맞고 비틀거렸다. 라우드를 거듭할수록 줄기찬 공격을 받은 타이슨은 계속해서 눈가와 코에서 피를 흘렸다. 결국 8회에 어퍼컷 2방으로 스탠딩 다운을 당하고 곧이어 훅을 맞고 다시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2번째 다운을 당하고 일어서지 못했다. 매치 종료 시간은 8회 2분25초. 이날 승리로 루이스는 40승1무2패 31KO를, 타이슨은 49승4패 43KO를 기록했다.
루이스는 통산 세 번이나 헤비급 왕좌에 올랐으나 이날 타이슨을 물리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세계 최강 주먹임을 인정받았다.
타이슨은 경기 후 완패를 인정하며 챔피언 루이스에게 축하의 포옹을 했고 "리매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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