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에 본거지를 두고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헌신적으로 도와온 조셉 최 선교사가 최근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탈북 난민돕기 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선교사는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탈북자들이 잇따른 해외 탈출통로로 이용, 중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은 상황에서 지난 9일 연변 공안요원들에게 체포됐다.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최 선교사의 부인 정모씨는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며칠동안 연락이 두절돼 수소문한 결과 남편이 연변에서 돌봐왔던 ‘작은 천사의 집’ 아이들과 함께 체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불안해했다.
’작은 천사의 집’은 최 선교사가 농아나 탈북 자녀 등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보호·수용하던 곳으로 그동안 감시 당국의 눈을 피해 여러 곳으로 분산·운영돼 왔다. 그는 탈북 자녀들을 조선족 가정에 입양시키는 등 그동안 현지에서 공포에 떨면서 살고 있는 탈북자들을 비밀리에 도와왔다.
최 선교사는 체포되기 직전 "탈북자들이 스페인 대사관과 일본 총영사관을 뛰어 들어간 사례가 발생하면서 남아 있는 탈북자들의 상황이 최악의 상태"라며 "현재 연변의 수많은 곳에서 탈북자들을 색출, 검거한 후 북한으로 송환하는 대규모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작은 천사의 집 아이들의 안전이 너무나 위태롭기에 탈북 아이들 14명 중 한두 명이라도 맡아줄 사람이 있으면 정말 감사하겠다"는 긴박한 메일을 가까운 이들에게 보내왔다.
<뉴욕지사-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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