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앞으로 다가온 2002 월드컵에 대한 한인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뒤늦게 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며 개막식과 경기일정, TV 중계 등을 체크하는 한인들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벌써 한국팀의 16강 진출 여부와 우승팀을 놓고 내기를 하는 등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일부 한인들은 세계축구연맹(FIFA) 산하 월드컵 입장권판매 사업단(WCTB)이 운영하는 입장권 웹사이트(www.fifatickets.com)에 들어가 직접 입장권을 구매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뒤늦게 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거주자를 제외한 외국 거주자는 모두 FIFA 웹사이트를 통해야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입장권 인터넷 판매에 들어간 FIFA에 따르면 개막전을 제외한 나머지 예선전은 좌석에 따라 60~150달러, 16강전은 100~225달러, 8강전 125~300달러, 준결승 175~500달러, 결승전 300~700달러씩을 받고 있다.
오는 5월31일 새벽 7시30분(이하 LA시간) 프랑스와 세네갈 대표팀의 경기를 시작으로 6월30일 새벽 7시 결승전까지 총 64개 경기에 대한 TV 중계 일정을 묻는 한인들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경기가 ESPN과 ABC 방송에서 중계되며 한국 대표팀의 경기의 경우 ESPN2를 통해 대 폴란드전이 6월4일 오전 7시30분, 대 미국전은 10일 새벽 2시30분, 대 포르투갈전은 14일 오전 7시30분에 생중계된다.
대부분의 경기가 새벽에 중계돼 월드컵 기간에 한인들의 수면부족 신드롬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40)는 "경기를 보려면 날을 새야 하는데 장사에 영향을 줄까봐 이래저래 고민"이라며 "그래도 한국팀 경기는 빼놓지 않고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약률은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실제 6월에 들어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비록 성수기이지만 월드컵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미 증편 조치를 취한 상태여서 다른 특별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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