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폭동발발 10주년을 맞아 지난 주말 LA한인타운과 사우스센트럴LA에서는 폭동의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고 인종화합의 미래를 기원하기 위한 각종 행사들이 잇달아 열렸다.
LA한인회는 27일 오후 4시30분부터 한미연합회, 남가주 한인총대학생회, 가주한인식품상협회 등 봉사단체 및 한국일보미주본사 등 한인언론사들과 공동으로 폭동직후인 1992년5월2일 낮 한인타운을 분노와 울분의 함성으로 가득 메웠던 10만 평화대행진 재현행사를 펼쳤다.
한인단체장과 주류사회 정치인, 일반인 등 700여명이 참여한 평화대행진은 남가주 해병전우회 기수단과 한우리 사물놀이패, 대형 성조기(20mx30m), ‘우리가 기억하는 4·29, 그 후 10년’이라고 쓰여진 현수막을 앞세운 채 서울국제공원을 출발, 놀만디-윌셔-버몬트-올림픽을 잇는 2.5마일 구간에서 약 1시간20분간 진행됐다.
평화대행진에는 하기환 한인회장과 성정경 총영사, 홍명기 평통회장, 워렌 윌리엄스 LA부시장, 마크 리들리 토머스 시의원,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주 하원의장, 데이빗 캘리쉬 LA경찰국(LAPD) 부국장, 폴 김 커맨더 등 한인단체·기관장 및 주류사회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찰스 김 한미연합회 사무국장은 "10년전 폭동으로 실의에 빠져있던 한인들이 성숙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평화대행진의 재현을 통해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한인사회의 의지가 주류사회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평화대행진에 앞서 낮 1시부터 서울국제공원 특설무대에서는 남가주 한인총대학생회가 주최한 열린 토론의 장 ‘2세들의 목소리’가 200여명의 한인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저녁 6시에는 한인, 일본계, 라틴계, 흑인 문화 공연단들이 인종화합을 기원하며 마련한 다문화 축제의 한마당 ‘피부는 달라도 우리는 하나’가 2시간여 동안 펼쳐졌다.
또 28일 낮에는 한인타운 인근 라파옛팍에서 사우스베일로한의과대학 주최로 인간문화재 김금화(71)씨가 폭동 피해자들의 설움을 풀고 한인사회의 평안을 기원하는 굿판을 벌였다.
한편 27일 평화대행진이 벌어지는 동안 사우스센트럴에서는 ‘경찰폭력에 반대하는 왓츠연합’ 관계자 수백 명이 폭력경관들의 처벌과 과잉공권력 사용 근절책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