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성을 과시하며 명성을 회복할 것이냐, 아니면 반짝 스타로 잊혀지고 마는가. 체급불문(pounf for pound) 현역 최고의 복서로 추앙받다 졸지에 왕좌에서 쫓겨난 천재복서 ‘슈거’ 셰인 모즐리가 자신의 천적 버논 포리스트와 링커리어를 건 재대결을 벌인다.
충돌날짜는 7월20일, 장소는 라스베가스가 안되면 인디애나폴리스로 16일 현재 미정이다. ‘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를 꺾은 뒤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복싱 넘버원 복서와 비록 아마추어때 이긴 하지만 유일하게 그를 꺾은 복서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1월26일 WBC웰터급타이틀을 건 1차전에서의 수모를 갚을 수 있는 기회이자 패하면 영원히 링을 떠나야 하는 모즐리로서는 배수진을 친 리매치. 8대1의 압도적 우세 예상속에 치러졌던 1차전에서 모즐리는 2회 불의의 버팅을 당한뒤 처참하게 허물어졌다.
버팅 직후 포리스트의 긴리치에서 나오는 도리깨질치는 파워펀치가 모즐리의 안면과 몸통을 무차별 갈랐고 모즐리는 그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링바닥에 굴렀다. 이후는 12라운드 종료 공이 울릴 때까지 두발로 서 있는 것을 감사해야 했을 정도. 완벽한 복서의 처참한 완패였다. 아무리 탁월하더라도 스타일이 거북한 상대를 만나면 극복하기 어렵다는 복싱의 속설 앞에 그의 천재성이 한계를 드러낸 한판으로 비춰졌기에 모즐리의 상처는 더욱 컸다.
그러나 모즐리로서는 분한 구석이 없지 않다. 눈가가 크게 찢기는 버팅으로 멍한 상태에서 당했다는 것. 링밖에서는 친구인 포리스트 역시 이점을 감안한 듯, 아니면 모즐리에 관한한 확실한 모범답안을 파악한 것인지 1차전 승리의 링에서 "언제라도 리매치를 받아주겠다"고 선언했고, 모즐리 역시 다시 패할 경우 링을 떠나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재대결을 선택했다. 대전료는 모즐리(38승1패 35KO)가 전체의 47%, 대략 280만달러를 받고, 포리스트(33승무패 26KO)는 310만달러로 이번에는 더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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