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의 공식들과 복잡한 도면이 걸려 있는가 하면 수백 제곱으로 끝없이 증식한 숫자가 소용돌이치며 눈앞에 다가온다.
분명 작품이 전시되는 갤러리인데 물리학교실에 들어온 착각에 빠진다. 샌타모니카 미술관에서 20일부터 시작하는 제임스 카터의 전시는 이렇듯 낯설지만 누구에게도 찾을 수 없는 독창성이 넘쳐난다.
’주변부 과학자’라는 타이틀을 지닌 작가는 ‘물리학의 또 다른 이야기’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해 미술가겸 자연과학자이다. 전시회의 이름도 ‘리튬 다리와 묵시록적 광자’ (Lithium Legs & Apocalyptic Photons)로 공상과학소설의 제목에나 어울릴만하다. 전시되는 것들도 기존의 개념에서 벗어나 드로잉, 컴퓨터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기계들 등이며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과학과 사회와 개인간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모색한다고 한다.
"우리는 만들어진 법칙에 의거해 보이는 것만을 볼 뿐"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작가는 사물을 대하던 기존의 시선을 포기하고 우주적 상상력을 가미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전시는 6월9일까지 계속된다.
주소 2525 Michigan Ave. Santa Monica 문의 (310) 586-6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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