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은퇴 후 자금이 고갈될 것을 걱정한다. 이는 우리가 가장 자주 듣는 두려움 중 하나다. 그리고 대부분의 반응은 비슷하다.
“안전한 곳에 돈을 넣어야지. 은행이나 머니마켓처럼 원금이 줄지 않는 곳에…”
그러나 이런 생각이야말로 은퇴 계획에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은퇴 시점에 100만 달러가 있고, 매년 4%씩(이후 매년 인플레이션2.5% 반영) 인출한다고 가정해 보겠다. 연평균 6% 수익의 균형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자금은 40년 이상 유지된다. 하지만 연 2.5% 수익의 현금이나 은행 계좌에만 보관한다면, 25년이면 자금이 모두 소진된다. 같은 자산, 같은 인출(연 4만 달러 시작)인데, 차이는 단 하나, 돈이 일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줄어들고 있는지의 차이다.
만 번의 시뮬레이션 결과, 4% 인출 기준으로 균형 잡힌 60/40(주식/본드)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경우 30년 동안 자금이 유지될 확률은 89%다. 반면 현금으로 보유할 경우 0%다. 낮은 것이 아니라 0%인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이 불안할 때 투자금을 빼거나 ‘잠시 안정될 때까지’ 현금으로 옮기는 것은 신중한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은퇴 자금에 있어 가장 위험한 행위인 것이다. 투자를 유지하면 자산의 수명이 15년 이상 늘어난다. 4% 인출 규칙은 효과적이다. 단 계속 투자하고 있을 때만 그러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피해야 할까. 이란 공습, 코로나, 관세 충격 등 위기 상황에서 매도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확정지었고, 이후 회복의 기회를 놓쳤다.
매번 같은 결과였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다음 위기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자산이 평생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명확하다.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계속 투자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머니마켓도, 단순 저축계좌도 아닌 다양하게 분산되고 목표에 맞춰 설계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모든 위기와 회복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복리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실천해야 할 핵심 사항은 첫째,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는 현금으로 준비한다. 이것이 완충 역할을 해 시장이 나쁠 때 투자 자산을 매도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은 은퇴 자금을 현금으로 옮기지 말아야 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은행 현금은 균형 포트폴리오보다 약 15년 더 빨리 소진된다. 은퇴 계획에서 ‘안전하다’는 말이 가장 위험한 표현일 수 있다.
또한 은퇴 후 모든 자금을 한 번에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수십 년을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는 투자하지 않고 보유 중인 자금이 있다면 재무관리사와 상담하는 것이다.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위함이 아니라, 현재 계획이 수학적으로 타당한지, 그리고 ‘안전’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함이다.
‘안전’은 현금을 보유하면서 낮고 고정된 수익률로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안전’은 자금이 평생 유지되고, 편안한 은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시장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9/11,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 그리고 최근 중동 분쟁까지 모두 극복해왔다. 미국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30년 기간조차 연평균 약 8%의 수익을 기록했다.
은퇴 기간 동안 투자 상태를 유지하느냐, 현금으로 머무르느냐의 차이는 단순한 몇 퍼센트의 문제가 아니다. 자금이 유지되느냐, 고갈되느냐의 차이를 가른다. 공포에 기반 한 결정은 한 번도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태영 박사 공저)
문의 (410)469-9532(연결번호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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