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카잘스 이후 현존하는 첼리스트중 최고의 원숙미를 자랑하는 거장 로스트로포비치가 퍼시픽심퍼니 오케스트라와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 B단조’를 협연한다. 4월17일 밤 8시 오렌지카운티 퍼포밍아츠센터 시거스트롬홀(600 Town Center Dr. Costa Mesa)
파블로 카잘스로부터 ‘첼로 연주의 개념을 뒤엎은 첼리스트’란 찬사를 얻은 로스트로포비치는 연주의 탁월한 기량과 함께 인권문제의 산증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 70년대 모국인 구소련에서 인권운동을 벌이던 작가 솔제니친을 옹호하면서 정부의 미움을 사 정든 고향을 영영 떠나기도 했다. 베를린 장벽 밑에서 묵묵히 무반주 첼로곡을 연주하던 모습도 세계인의 뇌리에 강한 인상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연주는 우선 시원시원한 음량이 풍부하고 음색이 균일하게 퍼져 듣기에 안정감이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약음의 떨림까지도 공연장을 채우게 하는 고도의 섬세함으로 대표된다.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 B단조’는 애잔하면서 강한 선율과 다채로운 리듬이 보헤미안의 감수성과 하나된 명곡으로 연주하기 난해한 곡으로 꼽힌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이 곡을 7번이나 녹음했으며 카라얀이 지휘한 베를린필하모닉과의 협연 음반이 이 작품의 명반으로 남았다.
이번 무대는 퍼시픽심퍼니가 이 달에 펼치는 ‘드보르작 인 아메리카’시리즈를 알리는 첫 공연이다. 티켓 21∼75달러. 문의 (714) 740-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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