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은 내가 한 평생동안 해온 일이다.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기도하든(제발 그만 두라고), 난 여전히 내가 하는 일을 잘한다. 이건 허풍이 아니다"
옛날 옛적 헤비급복싱챔피언 래리 홈즈가 또 링에 오른다. 나이 오십둘로 남들은 주책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오는 6월 버지니아 노폭에서 비계덩어리 에릭 ‘버터빈’ 에쉬와 대결하기 위해 이번 주말 계약을 체결한다.
용돈 떨어졌냐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본인이 내세우는 링에 오르는 이유는 스포츠정신에 충만하다. "주먹이 퍼렇게 살아있고 근질거리는데 링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조 루이스의 25차례 헤비급 타이틀 최다방어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20번을 방어한 바 있는 홈즈는 1988년 마이크 타이슨에게 처참하게 나뒹군 뒤 사실상 은퇴에 들어갔으나 이후에도 간간이 링에 올라 자기보다 나이가 반밖에 되지 않는 젊은 선수들을 꺾으며 녹녹치 않은 실력과 노익장을 과시해 왔다.
98년 이후에도 두 번이나 싸웠고 가장 최근인 18개월전에는 헤비급의 명승부중 하나로 꼽히는 전 WBA챔피언 ‘헤라클레스’ 마이크 위버(49)와 20년만에 재대결(79년 홈즈 12회 KO승)을 벌여 오울드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 경기에서도 홈즈는 위버를 6회KO로 이겨 녹슬지 않은 주먹과 기량을 보여줬다.
오는 6월 대결하는 ‘버터빈’은 콩을 잔뜩넣은 가마니 같은 몸집에 작달막한 팔을 마구 휘젖는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한몫보는 선수. 그러나 무지막지한 완력으로 46승1패2무, 이중 35번을 KO로 이겼다. 물론 상대는 대부분 이름도 없는 선수들.
홈즈는 버터빈과의 경기가 자신의 29년 프로경력에서 "진짜, 진짜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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