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8시20분께 가든그로브 경찰국 소속 경찰관 19명은 19명의 수색견을 동원, 신속하게 가든그로브 한인상가지역에 위치한 한인운영 한 PC방(10055 Garden Grove Bl.) 주차장에 집결했다.
한 아시안 남성이 공중에 총격 2발을 가하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날 사건과 관련, 아무도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국 관계자들은 사건 현장이 PC방이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영 편치 않았다. 경찰국에 따르면 당일 PC방에 모여 있던 사람은 9세 어린이 한명, 11세 어린이 한명 등 14세 미만 6명의 아동을 포함, 모두 80여명이었다.
경찰국의 이같은 민감한 반응은 PC방 영업 규제안을 마련키 위해 26일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열린 시의회 모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시의원들은 이날 열띤 논의 끝에 향후 6개월 동안 가든그로브 시일원에 신규 PC방의 오픈을 불허하기로 입을 모았다.
지난 1월 모임에서 향후 45일간 신규 PC방의 오픈을 허용치 않기로 결정했던 5명의 시의원들은 세세한 PC방 영업 규제안을 확정하는데 보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결정한 것.
모임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PC방의 한인 업주는 "현재까지 PC방 총격사건은 오후 8시부터 11시 사이에 발생했다는 것을 지적, 시의회가 PC방 영업시간을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제한한 것은 부당하다며 문닫는 시간을 종전대로 오전 4시로 환원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한인 업주는 영업시간의 단축으로 매상이 떨어졌으며 오전 2시에서 4시에 찾아오는 대다수 고객들은 평범한 주민들이라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한인 업주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지만 다음 모임에서 이를 토의하겠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밴 트란 시의원은 "PC방 범죄사건은 업소의 영업시간과는 무관한 업소 관리상의 문제"라며 PC방의 영업시간을 종전대로 환원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근무를 교대하는 오전 2시를 전후, 강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관을 출동시키는데 애로가 있다는 점을 강조, 경찰국으로서는 PC방의 영업시간을 오전 2시까지 제한하는 것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일원에서 영업하고 있는 20여개의 PC방은 지난 1월 시의회가 정한 임시 영업 규제안에 따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밖에 영업할 수 없고 업소내 보안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각급 학교의 수업이 진행되는 날, 미성년자들은 수업시간 혹은 오후 8시 이후에 PC방을 찾을 수 없으며 주말에는 오후 10시까지만 PC방에 머무를 수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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