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이 태동한 올림픽 블러버드-. 동서로 길게 뻗은 이 길은 한국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LA 한인사회의 대명사로 이 길에 둥지를 튼 올림픽가 한인들은 남가주 한인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자동차로는 불과 10여분거리인 이곳에서 올림픽 한인들은 풀방가게, 구둣방, 노래방, 식당, 자동차, 은행, 마켓 등 말 그대로 ‘보신탕 집과 연탄가게’빼고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LA를 처음 찾는다는 미네소타 한인 줄리엣 신씨(53)는 "즐비하게 늘어선 한글간판이 그렇게 정겨울 수 없다"며 "고향에 온 것 같다"고 흐뭇해 한다.
서쪽으로 크렌셔를 출발해 동쪽 후버까지 2.5마일 구간의 올림픽 거리는 99%가 한인업소들이다. 입주율은 100%에 달할 정도로 상가는 빈자리가 없다. 렌트비가 만만치 않지만 한인상인들의 인기는 최고.
‘옥스퍼드 부동산’리처드 구씨에 따르면 렌트비는 주차공간의 유무에 따라 적게는 1달러50센트에서부터 6달러까지 올라가며 공유면적이나 관리비등의 ‘캠차지’가 별도 부과돼 렌트비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올림픽 한인들은 렌트비 문제를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자그마한 꽃집을 하는 김모씨는 "한달 매상 3만달러요? 올림픽의 비즈니스라면 그 수준은 넘을 걸요"라고 자랑(?)한다.
‘노스 아메리칸 타이틀’자료에 의하면 크렌셔-후버 구간 올림픽의 샤핑센터등 상가는 122동으로 이중 75곳(61.4%)이 한인소유. 시가 보다는 훨씬 낮지만 부동산세 과세 자료인 어세스드 밸류만 7,399만2,500달러(한인소유만-)에 이른다.
올림픽가는 요즘 신·구 건물과 업소들이 빠르게 교차한다. 원스톱 샤핑 개념으로 웨스턴 인근에 멋들어지게 자리잡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와 ‘유니언 자동차’ 본사옥이 올림픽가를 새롭게 치장하며 주변 낡은 건물들의 재건을 재촉한다.
한인타운은 동서로 끊임없이 뻗어나고 있다. 범죄를 피해 이동하는 한인타운의 서진현상으로 한인상권은 이미 웨스턴을 넘어 크렌셔까지 장악한지 오래다. 8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뉴서울 호텔을 중심으로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버몬트 주변 상권은 요즘 다운타운 자바를 향해 동진하며 후버까지 빈틈없이 메워진 한인업소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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