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겨울스포츠의 대제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등 80여개국을 대표한 3,500여명이 78개 세부종목에 걸린 78개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는 이번 대회는 8일 오후 화려한 개막식을 가진 뒤 9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진다.
솔트레이크 축전은 또 9·11 테러참사 이후 미국에서 벌어지는 첫 국제 종합대회로 참가국간 메달경쟁뿐만 아니라 안전 개최 측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겨울스포츠에 대한 인색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난 92년 알베르빌 대회(종합 6위)부터 3연속 탑10에 진입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4개 종목 46명의 정예 멤버만을 출전시켰으나 전통적 강세종목인 남녀 숏트랙에서 5개 이상 금메달을 수확하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 이규혁이 한국 빙속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성공할 경우 4연속 탑10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의 전 종목에 걸쳐 지역예선 관문 통과에 실패한 북한은 와일드카드로 6~7명의 초미니 선수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돌연 전면 불참 결정을 내렸다.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등 미국 지도부가 잇달아 대북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장웅 IOC 위원도 6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OC 총회에 신병을 이유로 불참했다.
6일 IOC총회에서 박용성 국제 세계유도연맹 회장이 김운용·이건희 위원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번째로 IOC 위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7일 솔트레이크시티 동쪽 히버시티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500m가량 평화의 레이스를 펼친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논란을 빚어온 ‘찢어진 성조기’ 문제에 대해 미국선수단의 주장을 상당부분 수용, 개막식때 각국 선수단 입장완료 직후 뉴욕 소방관·경찰들이 이를 들고 입장해 라이스-이클스 스테디엄에 게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뉴욕 소재 세계무역센터에 게양돼 있다 9·11 테러참사 때 찢어진 대형 성조기를 두고 미국 선수단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건재함을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개막식 입장행렬의 선도깃발로 사용한 뒤 국기게양대에 게양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조직위와 몇몇 나라들은 올림픽의 탈 정치 이념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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