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복서’ 코스차 추(32·호주)가 프로복싱 주니어 웰터급 주먹세계를 완전 평정했다. 러시아 한인3세 출신의 WBA·WBC 세계챔피언 추는 3일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IBF 세계챔프 잽 주다(25·미국)와의 주니어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극적인 2회 KO승으로 대망을 성취했다.
그러나 ‘통일 과정’은 아찔했다.
이름 그대로 잽을 툭툭 던지며 좀체 거리를 주지 않는 주다의 아웃복싱에 추는 1라운드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거침없이 파고들다 주다의 카운터 펀치에 맞고 되레 움찔거리는 등 위기의 연속이었다.
첫 3분동안의 퍼포먼스에 섣부른 자신감을 얻은 주다, 그건 주다 본인에겐 불행의 씨앗이었고 추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의 문이었다. 주다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추의 전매특허 ‘사나운 백병전’도 가능했다. 백병전인 이상 백병전의 달인 추를 당할 수 없었다. 얼굴·배·옆구리·턱, 인정사정 볼것없는 추의 펀치가 쏟아졌고 주다는 비로소 커버링을 올리며 뒷걸음질쳤지만 퇴로마저 가로막은 표독스런 주먹들을 피할 수 없었다.
2분59초 다운. 간신히 몸을 추스린 주다는 싸울 의사를 비쳤지만 주먹 이전에 다리가 먼저 휘청거렸다. 주심 제이 네이디는 더 이상 내버려둬선 안된다며 양팔을 가로저었다. 추는 28번째 승리를 KO로 장식하며 통합챔피언벨트를 휘감았고 주다는 27승 끝에 첫 패배를 맛봤다. 한편 주다는 주심의 턱에 주먹을 들이밀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의자를 집어던지며 ‘너무 이른 경기중단’에 항의했지만 연극은 끝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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