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8월11일까지 버가못 스테이션내 게일 하비 갤러리(Gail Harvey Gallery)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기하학적 구조물과 공간의 묘미, 그리고 작업에 쏟는 노고등으로 압축되는 김휘부씨의 미술세계는 살아온 삶과 무관하지 않다. 20년동안 한 집에서 살아온 김씨는 그곳에서 얻은 삶의 경험과 의미를 작품속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
낯선 땅에 이민와 ‘나는 누구인가’라는 아이덴티티 찾기에 몰두했던 그의 초기 작품은 이질 문화에 대한 갈등과 불안, 그리고 소외감의 덩어리가 되어 어쩔 수 없는 이민자의 슬품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지오’(Geo) 시리즈를 낳게 된다. 기하학적 구조로 이루어진 그의 시리즈는 갈고 닦는 작업을 통해 현실을 따르고 순응하려는 그의 몸부림으로 표현될지도 모른다.
노스리지 대지진으로 부서져 내린 집의 건축재료들을 어루만지다가 문득 이름 모를 손들이 수없이 닿았던 감촉을 느끼며 이들 익명자가 남긴 세월의 숨결과 시간의 경과를 그림틀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 속에 작품을 채워넣는 긴 과정을 통해 자신을 버리고 정신성을 회복하려는 노고가 엿보인다.
그는 "평면성의 개념으로 볼 때 나의 화면은 새로운 땅인 동시에 만남의 장이며 새로운 문화의식이 태어나는 제3의 공간"이라고 압축했다.
리셉션은 7월18일 오후5~8시. 2525 Michigan Ave., Santa Monica. (310)829-9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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