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사이프러스칼리지 연주홀에서 열린 ‘제2장학기금마련 숙대 동문음악회’는 틈새 없이 돌아가는 바쁘고 고달픈 이민의 삶을 달래준 음악회였다. 더불어 바쁜 생활, 가정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피나는 연습으로 얻은 노력의 결실이란 점에서 더욱 귀중하다.
먼저 무대가 오픈 될 때 핑크빛의 무대 의상이 화려하게 다가왔다. 노혜숙씨의 지휘로 노래의 날개위에, 숭어, 내맘의 강물등 우리 귀에 친숙한 곡들이 연주돼 가슴 벅찬 감격이 밀려들었다. 한가지 지적한다면 소프라노 파트의 소리보다 저음파트 특히 알토에 약간명을 더하여 부족한 소리를 채워 균형 있는 합창으로 한 걸음 더 전진했으면 한다.
메조 소프라노 주광옥씨의 ‘눈’은 평소 메조 소프라노의 안정된 소리와 차분하고 분명한 표현 능력과 무대 매너로 환상적인 세계로 이끌었다. 특히 배성원, 김신영, 최청경씨 3명이 부른 ‘오미오 바비노 카로’(O’Mio Babbino Caro)는 음대출신들의 전문적인 목소리의 극치였다. 어떻게 모이고 연습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경탄했다. 숙대 동문교수 김귀남(피아노), 오승운(바이얼린) 독주도 훌륭했는데 LA 또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기악가 한사람이라도 출연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음악회 2부에서 소노로스 남성 중창단과의 혼성 합창은 감격에 겨운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1회부터 5회까지 숙대동문음악회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부언한다면 외부에서 남성들이 참여한 것은 무대가 풍부해지며 숙대 프라이드의 자신감등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의 음악인을 초빙하는 것은 사전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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