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세계타이틀 전초전... 러시아 주먹맛 보여줄터
키 7피트2인치, 몸무게 320파운드. ‘공룡’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센터)에 견줘도 전혀 꿀리지 않는 초대형 몸집의 러시아산 청년이 미국땅에 상륙했다. 목적지는 NBA 코트가 아니라 링.
니콜라이 발루에프(27)라는 이 사나이는 오는 30일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의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 특설링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공룡펀치를 과시하며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길목을 단단히 터놓겠다는 야심이다. 이번 12라운드 논타이틀전의 상대는 오하이오주 액런 출신의 교사 겸 복서 조지 린버거(34·19승1무6패). 그 역시 6피트3인치/265파운드의 거구지만 발루에프에 비하면 보름달 밑 반딧불이다.
짧은 아마추어 경력을 접고 93년 프로로 전향한 발루에프가 몸집만 믿고 링을 배회해온 건 아니다. 테크닉도 파워도 수준급이다. 26전 26승 22KO. 97년 5월31일 타지마할 카지노에서 가진 미국정글 데뷔전에서 잘나가던 터렐 넬슨을 2회 KO로 잠재운 것을 비롯, 주로 독일·영국·호주·일본 등지로 주먹원정을 나가 쌓아올린 전적이다. 매치메이커 단 엘바움은 발루에프의 미국데뷔전을 보고는 "저 친구는 ‘방적기’처럼 두들겨팬다"고 놀라움과 기대를 표시했다.
이번 주말 파이트는 그가 프로복싱 본고장에 ‘내가 왔음’을 다시금 확인시키고 정상정복 루트를 더듬는 중요한 일전. 단 킹 등 링을 주무르는 큰손들에겐 그가 침체에 빠진 헤비급 마켓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나 뜯어보는 사사회 겸 품평회다.
"토요일밤 링에서 보여주겠다."
발루에프는 26일 뉴욕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주특기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일갈했다. 두번째 주특기를 캐묻는 기자들에게 그가 내뱉은 답변이 걸작이다. 엉뚱하고도 으스스한 대꾸속발루에프의 자신감이 잔뜩 묻어 있다.
"나는 (음식을) 아주 잘 먹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