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A, WBC 주니어웰터급, 불패주먹 유르칼에 판정승
호주 국적의 ‘고려인’ 챔피언 코스차 추가 전승가도를 달려온 옥타이 유르칼(독일)을 물리치고 WBA·WBC 주니어웰터급 세계타이틀을 지켰다.
추는 23일 코네티컷주 몽빌의 모헤건 선 카지노 특설링에서 벌어진 방어전에서 특유의 거친 파이팅으로 유르칼을 몰아부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추는 이날 승리로 27승1무1패를 기록했고 유르칼은 28연승뒤 첫 패배를 경험했다.
다운 한번 없는 승부였지만 내용은 화끈했다. 12라운드 끝종이 울리기까지 어느쪽도 안심할 수 없었다.
기선을 잡은 쪽은 코스차 추. ‘폭풍의 파이터’란 명성 그대로 추는 송곳같은 원투 스트레이트와 무자비한 훅을 휘두르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유르칼은 유럽이 자랑하는 중량급 간판주먹. 러시아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한 챔피언 추와 비슷하게 터키 출신으로 독일에 정착한 유르칼은 수세에 몰리면서도 카운터블로를 쉴새없이 발사하며 결정타를 피해나갔다. 10라운드를 넘어서며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추는 12라운드 막판 유르칼의 정조준 라이트에 얻어맞아 휘청거리는 등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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