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나온 골프 학습보조기구 ‘스윙랩’, 프로선수 폼, 스윙과 일치되도록 안내
골프 캠프에도 가고, 책이나 비디오 테입도 사 보고, 자기의 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서 다시 보기도 하고, 수도 없이 새로 나오는 장비를 사들이는 등 미국의 골퍼들이 스윙이나 퍼팅 같은 기본은 물론 체중이동이나 팔목의 카킹 같은 보다 섬세한 기술을 조금이라도 더 개선해보려고 쏟아 붓는 돈은 연간 수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이 모든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개선시켜 준다고 장담하는 새 학습보조기가 나왔다. ‘스윙랩’이라는 이름의 이 기계는 리얼타임 비디오와 컴퓨터 형태 맞추기를 혼합한 것으로 사용시 강사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스윙랩이라는 회사가 내놓은 이 기계는 컴퓨터 한 대와 비디오 카메라 두 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디오를 찍어 나중에 돌려보는 것은 물론 리얼타임으로 자신의 정면과 옆면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가정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언뜻 보기에 아케이드 게임 같이 생긴 스윙랩의 작동 원리는 골퍼가 비디오 카메라 앞에 놓인 작은 플래스틱 그린에서 공을 치기 시작하면 앞의 비디오를 통해 마치 거울처럼 자신의 모습을 리얼 타임으로 볼 수 있으며 녹화했다가 재생해 볼 수도 있다.
다시 볼 때는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알 수 있지만 막상 할 때는 잘하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비디오의 단점을 보완한 부분이 바로 이 시스템의 ‘폼 맞추기(form matching)’다. 사용자가 자기와 체형이 비슷한 프로 골퍼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일치시키도록 되어 있는 폼 맞추기에는 비디오 테입에서 딴 자신의 실루엣을 이용하도록 허락한 여러 골퍼들의 형태가 들어 있어 있는데 아직 여자 프로 골퍼의 실루엣은 없다.
이 시스템을 살펴본 페블비치 골프 아카데미 디렉터 레이어드 스몰은 이 폼 맞추기에 매료됐다고 말한다. “올바른 자세를 갖게 하는데다 클럽이 가야할 곳으로 몸을 이동시키도록 바로 안내하는 이것은 골프 스윙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매우 흥미로운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스윙랩은 골프 만큼이나 돈이 많이 든다. 제조사가 현재 퍼블릭은 제외하고 컨트리 클럽에만 이 기계를 설치하고 있는데 완전 가동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클레어몬트 컨트리 클럽의 경우 멤버들은 월 400달러의 회비 외에 따로 75달러를 더 내야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컨트리 클럽들은 월 2000달러에 이 시스템을 리스하고 있는데 스윙랩은 올해말까지 전국에 25개 이상 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클레어몬트 컨트리 클럽의 티칭 프로 제이 맥대니얼은 이 시스템을 한 번 써본 사람은 곧 단골이 된다고 말한다. 스스로 골프에 중독됐다는 다이앤 디로즈(38)는 골프를 친 지난 8년동안 실력 향상을 위해 안 가본 곳이 없고 안 해본 것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주민.
이 시스템을 사용해보고 비록 여자 골프 실루엣이 없어 컴퓨터가 선택해준대로 자신과 가장 체형이 근접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프로 스티브 엘킹튼의 아웃라인에 맞춰봤지만 백스윙과 스탠스를 어떻게 교정해야할지 아이디어를 얻었다.
현재 자신의 실루엣 사용을 허가한 티칭 및 투어 프로는 개리 매코드, 스켓 맥캐런, 새러 샌더스등 십여명. 이 회사는 앞으로 이 시스템을 골프 이외에 야구나 육상 같은 분야에도 적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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