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회 켄터키더비 챔피언은 ‘마리아스 몬(Maria’s Mon)’의 3살짜리 아들 ‘모날코스(Monarchos·기수 호르헤 차베스)’였다. 1¼마일 레이스를 전설적인 명마 ‘세크리테리엇(Secretariat·1분59초2)’에 이어 127년 대회 역사상 2번째로 빠른 1분59초4에 뛰며 세계 최고 권위와 전통의 대회 정상에 우뚝 올라섰다.
플로리다더비 챔피언으로써 켄터키더비의 무대에 오른 모날코스는 5일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더 이상 바랄게 없는 페이스 시나리오의 덕을 톡톡히 봤다. 전 듀크대 농구스타 바비 헐리 소유의 ‘송앤어프레이어(Songandaprayer)’가 첫 ¼마일을 22초, ½마일을 44초에 뛰는 자살 행위를 범하는 바람에 맨 뒤에서 느긋하게 달리던 뒷심막강 모날코스가 앞에가던 상대들을 몽땅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페이스는 ¾마일 질주(Sprint)에서나 나오는 번개같은 페이스로 ‘송앤어프레이어’은 물론,‘밀레니엄 윈드’와 ‘벌토 스타’등 선두그룹에서 달리던 말들은 몽땅 최하위권으로 쳐졌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명 트레이너 바비 배퍼트의 ‘콩가리’와 ‘포인트기븐’은 각각 3위와 5위에 그쳤다. 한달전 우드메모리얼 대회서 모날코스를 말길이 세 마리차로 꺾었던 ‘콩가리’는 기수 빅터 에스피노사가 1마일 시점에서 너무 성급하게 리드를 잡는 바람에 지쳐 55대1 롱샷 ‘인비지블 잉크’에 코차이로 2위까지 빼앗긴 케이스며, 가장 바깥 17번 포스트에서 출발한 ‘포인트 기븐’은 안타깝게도 특유의 막판 스퍼트가 나오지를 않으며 9대5(9달러를 따기 위해 5달러를 거는 것)의 최저 배당률을 받아들였던 ‘베터(Bettor)’들을 실망시켰다.
모날코스 우승에 베팅을 한 사람들은 이날 2달러당 23달러를 거두는 짭잘한 수익을 올렸으며, 모날코스와 인비지블 잉크 1∼2위 콤비네이션(이그잭타 베팅)을 맞춘 사람은 단 돈 2달러에 1,229달러를 벌 수 있었다. 1위부터 4위까지 순서대로 적중시킨 결과는 1달러당 6만2,996달로 이변의 켄터키더비가 벌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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